[스팀 한글로] 공포에 약한 분들 위해 '다른 맛' 한스푼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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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스팀 한글로'의 테마는 공포입니다. 매주 자료를 조사하다 보면 정말 많이 만나는 장르죠. 하지만, 스크린샷 선정이 어려워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왜 공포 게임을 준비했느냐고요? 공포에 다른 장르를 더한 작품을 발견했기 때문이죠. 공포에 약한 유저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만나 보세요.

모두 물러서, 이 게임은 평범한 연애 시뮬레이션이 아니야!

잡지에서 보던 고전 미연시 느낌이 드네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잡지에 나오는 고전 미연시 느낌이 드네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연애 시뮬레이션 발전의 역사는 참 대단합니다. 나름 그림쟁이라 관련 정보를 접하곤 하는데, 그래픽, 기기의 한계를 넘기 위해 정말 다양한 기술을 사용해 왔더군요. 픽셀의 착시 효과를 통해 새로운 색깔을 만들 줄이야! 16비트 시절 일러스트를 깎던 장인분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물론, 픽셀로 제작하는 연애 시뮬레이션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도트 그래픽은 제법 코어 팬이 두텁거든요. 흔히 레트로 감성이라고 하죠. 'PockeDate! - 포켓 데이트 시뮬레이터'도 비슷합니다. 도트로 한땀 한땀 찍은 일러스트와 구수한 UI가 인상적이군요. 공식 영상을 보면, 2010년대 애니메이션에서 유행했던 요소도 나옵니다. 

다 어디서 본 친구들이로구먼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다 어디서 본 친구들이로구먼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PockeDate! - 포켓 데이터 시뮬레이터는 여러분에게 푹 빠진 가상의 연인 아카리와 상호작용하는 작품입니다. 스팀 공식 문구를 빌리자면, 실제 데이트를 위한 훈련장이죠. 흥미로운 상호 작용과 독특한 시나리오를 통해 더 나은 의사소통 방법, 어색한 순간 해결법, 데이트를 특별하게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네요. 모두 참 좋은 말인데, 스크롤을 내려 보니 이런 구절을 첨삭했더군요. '아카리는 여러분을 달래 주려 하지만, 시스템 문제로 간혹 불안정해질 수 있다'라고요. 아, 망했네요. 함정 카드였습니다!

게임의 실체는 리뷰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달달함 대신 호러 요소를 첨가한 거죠. 호러 강도에 대해서는 유저마다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입니다. 공식 영상에는 화면이 일그러지는 기괴한 연출도 등장하고요. 이런 정보를 알고 나면, 앞서 설명한 공식 코멘트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반전 매력에 흥미를 느꼈다면 바로 게임을 시작해 보세요.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고, 12월 4일 공식 한국어 패치를 했습니다. 여러분의 멋진 데이트를 응원합니다. 저는 도망갈 거에요.

빅토리아 저택의 공포를 마주하라 - 위더링 룸스

괴물: 아, 그게 맞서 싸우라는 뜻이에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괴물: 아, 그게 맞서 싸우라는 뜻이에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계속해서 2.5D 공포 게임 '위더링 룸스'를 소개합니다. 무대는 빅토리아풍 저택 모스틴 하우스입니다. 한때 아름다운 모습을 뽐냈지만, 지금은 마녀와 유령, 언데드가 활보하는 마굴로 변했죠. 주인공 나이팅게일은 이 지옥 같은 저택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살아남는다'라는 말에는 여러 의미가 담겼습니다. 위더링 룸스는 액션 로그라이크거든요. 저택 탈출도 좋지만, 더 흥미로운 선택지가 기다립니다. 저택에서 마음에 드는 무기를 고르고, 생존을 위협하는 괴물을 처치하는 거죠. 과정이 이상하다고요?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그만입니다.

사망할 때마다 방 구조와 적, 아이템을 조금씩 변경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사망할 때마다 방 구조와 적, 아이템을 조금씩 변경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위더링 룸스는 죽음을 통해 경험을 쌓고, 콘텐츠를 돌파하는 게임입니다. 몬스터 회피나 공략법을 몸소 터득해야 하죠. 부활할 때 방 구조와 적, 아이템을 조금씩 변경하므로 최대한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중요한 아이템은 사망해도 잃어버리지 않아요. 오히려 부활할 때 지급하는 아이템이 있다고 합니다.

유저 리뷰란에서 게임 평가와 공략 정보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 유저가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간단하게 정리했죠. 물론, 공략을 적용하려면 한국어 패치는 필수입니다. 구글 검색 후 유저 한국어 패치를 설치하세요. 여러분이 어떤 생존 전략을 고를지 기대됩니다.

위로, 공포를 피해 더 위로! - 화이트 너클

손만으로 절박함이 느껴지는 게임은 처음입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손만으로 절박함이 느껴지는 게임은 처음입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여러분은 파쿠르에 대해 알고 있나요? 장애물과 벽을 넘으며 달리는 기술을 말합니다. 조사해 보니 해외에서는 프리러닝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게임은 '화이트 너클'로 공포 게임과 파쿠르를 융합했습니다.

배경은 간단합니다. 주인공은 어떤 시설에 갇혔고, 탈출을 위해 목숨을 건 파쿠르를 시작합니다. 스크린샷에서 캐릭터의 손만 보여 주는 건 이 때문이죠. 맨손으로 건물을 등반하는 모습에 화이트 너클이라는 제목을 붙인 듯싶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그래픽이지만, 내용은 흥미진진합니다. 절벽과 장애물을 넘나드는 모습이 박진감 넘치죠. 장애물 종류에 따라 손 파지법이 다른 디테일도 흥미롭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도구를 더했군요. 드릴과 망치로 손잡이를 만들고, 탈출을 방해하는 괴물을 공략해야 합니다. 퍼즐 요소도 더한 셈입니다.

화이트 너클은 현재 데모 버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출시 예정일은 추후 발표할 계획이죠. 지난 12월 1일 업데이트했고, 8일에는 유저 한국어 패치가 등장했습니다. 이걸로 주인공과 시설에 담긴 사연을 알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파쿠르 실력을 보여 주세요!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