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톡] POE 2 - 그 정도 딜로는 내 '초당 회복'을 넘을 수 없다

'패스 오브 엑자일 2(이하 POE 2)'는 나만의 빌드를 꾸릴 수 있는 자유도가 최대 장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상천외한 빌드가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죠. 레딧에선 한 젬링 리저네어 유저가 체력의 절반 가까운 수치를 초당 회복하는 빌드를 선보여 화제입니다. 유명한 밈과 인증 영상까지 올려 반응이 뜨겁죠. 국내 커뮤니티에선 한 유저가 장비 툴팁에 적힌 라틴어를 번역해 눈길을 끌었죠. 한 주간의 해외, 국내 이슈를 지금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주간 커뮤니티 이슈

해외 콘솔 게임 중 '메탈 기어 라이징 리벤저스'라는 유명한 작품이 있습니다. 여기 등장하는 스티븐 암스트롱 상원위원 캐릭터가 온갖 명장면과 명대사를 쏟아내 지금도 각종 패러디에 쓰이고 있죠. 가장 유명한 것으로 주인공의 연타를 온몸으로 맞으면서 되려 상처하나 입지 않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을 POE 2에서 재현한 레딧 유저가 등장했죠. 바로 초당 체력 회복 5,243.1을 완성한 캐릭터입니다, 총체력이 9,364니 절반 이상의 체력을 상시 회복하는 셈이죠. 제목까지 'Nanomachine's Son'이라 이목이 집중됐고, 몬스터에게 둘러 싸여 두들겨 맞지만 죽지 않는 인증 영상까지 곁들여 유저들의 찬사가 쏟아지는 중입니다. 

스팀 커뮤니티에선 저항이 높은데 왜 계속 죽는지 모르겠다는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화염 저항을 90% 이상 달성했다며 소개한 유저는 계속 화염 장판에 올라가면 3~6초 내에 사망한다고 밝혔죠. 이에 다른 커뮤니티 유저들이 댓글을 통해 상황을 물었고, 이에 저항 대비 낮은 체력과 '카오스 피해'가 중간에 포함된 걸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비슷한 상황을 겪은 유저들은 공감을 표했습니다.

국내 커뮤니티는 '우수한' 고유 장비 시리즈에 적힌 라틴어를 해석해 공유한 유저가 나타났습니다. 정확히는 장비 툴팁에 적힌 라틴어죠. 실제 역사에 언급된 유명한 표현이나 격언이 적혀 있었고, 이를 본 유저들은 '지식이 늘었다', '신경 쓰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재미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글로벌 빌드 이슈

이번에 소개할 빌드는 특정 고유 아이템을 중심으로 활용하는 '템포랄 낙뢰'입니다. 직업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며, 대신 핵심 아이템의 가격이 매우 비싼 게 단점이죠. 핵심 스킬은 고유 아이템을 통해 획득한 낙뢰와 치명타 시 시전, 회피 구르기 시 시전입니다. 치명타 시 시전 메타 젬을 2개 채용하고, 회피 구르기 시전 메타 젬에 전기 불꽃을 2개 링크합니다.

핵심인 낙뢰는 신중한 시전, 주문 메아리와 기발함, 효과 집중을 씁니다. 신중한 시전은 시전 속도 15% 감폭과 주문 명중 피해 40% 증폭을 적용하고, 주문 메아리는 주문이 1회 메아리치는 대신 시전 속도 30% 감폭합니다. 메아리는 일정 시간 후 해당 스킬을 다시 발동하는 효과죠. 스킬을 1번 더 발동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발함은 재사용 대기시간 회복 속도 30% 증가, 효과 집중은 범위 피해가 40% 증폭하는 대신 범위가 50% 감폭합니다. 낙뢰는 직접 사용하는 스킬이 아닌 고유 목걸이 '태풍의 합창 비취 목걸이'의 효과로 발동합니다. 때문에 따로 스킬 버튼을 설정하지 않아도 되죠. 

치명타 시 시전은 총 2개를 사용합니다. 여기에 장착하는 스킬은 겨울의 눈과 서리 방벽이죠. 겨울의 눈은 보스 딜링용으로 감속과 갈래, 생명력 전환을 넣습니다. 감속으로 겨울의 눈 전진 속도를 늦추고, 최대한 다단 히트하도록 합니다. 그럼 갈래 효과로 퍼져나가며 더 높은 피해를 줄 수 있죠. 생명력 전환은 해당 스킬이 마나 대신 생명력을 사용합니다. 

다른 하나엔 서리 방벽을 넣습니다. 치명타 시 시전과 낙뢰를 보조하는 역할과 메타 젬의 활성에 필요한 에너지 보존을 겸하죠. 연속 주문은 효과 범위가 20% 감폭하는 대신 방벽을 추가 생성하게 도와주고, 에너지 유지와 탄력은 에너지 획득 및 소모한 에너지의 절반을 회복합니다. 

회피 구르기 시 시전은 전기 불꽃 2개를 넣습니다. 보조 젬은 연쇄와 가속 2개만 사용하죠. 이렇게 설정하면 전기 불꽃이 한 번에 2개 발동합니다. 연쇄는 스킬 연쇄 1회 상승 및 횟수를 100%, 가속은 투사체 속도를 40% 증폭합니다. 흔히 전기 불꽃 빌드와 비슷하게 볼 수 있지만, 전기 불꽃을 '직접' 사용하는 게 아닌 치명타 시전 시 발동으로 사용하는 차이가 있죠. 

정리하면, 회피 시 '전기 불꽃을 방출 - 치명타 발생 시 겨울의 눈과 서리 방벽 작동 - 치명타 발동으로 낙뢰가 떨어지며 추가 치명타 발동 가능'의 루틴입니다. 참고로 회피 구르기 시 시전은 '점멸'로 바뀌어도 적용되니 참고하세요. 이 빌드를 사용하는 유저는 대부분 점멸을 썼습니다. 본래 템포랄리스를 이용해 점멸 쿨타임을 0으로 만들 수 있었지만, 최근 패치를 통해 0초로 만드는 게 불가능해졌죠.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강력해 꾸준히 활용되는 중입니다. 

충분히 강력한 빌드이나 고유 아이템으로 템포랄리스 실크 로브, 앗지리의 멸시 황금 관, 태풍의 합창 비취 목걸이, 짓발가락 다듬은 각반이 필요합니다. 무려 4개나 되죠. 그리고 다른 희귀 장비를 대신 착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메인 아이템 중 하나인 템포랄리스 실크 로브의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현재 시세가 무려 140 딥(신성한 오브)이죠. 혀를 내두를 만한 가격입니다. 참고로 템포랄리스가 없어도 빌드 발동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쿨타임을 줄일 수가 없어 발동 횟수가 감소하니 참고하세요.

금주의 매물

이번에 소개할 아이템은 고유 목걸이 태풍 합창 비취 목걸이입니다. 낙뢰 스킬 부여와 함께 번개 저항 20~30% 증가, 민첩 10~15 증가라는 부가 효과도 탑재했죠. 목걸이의 핵심은 '치명타 명중 시 적 몬스터 번개 저항을 무시'와 '치명타 명중 시 낙뢰 스킬 발동'입니다. 앞서 소개한 빌드에 치명타 시 시전을 2개 채용한 걸 선보였죠. 이를 토대로 공격 횟수를 어마어마하게 늘려 치명타 발동을 유도, 이윽고 낙뢰가 연달아 떨어지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낙뢰 빌드를 사용하기 위해선 해당 목걸이가 반드시 필요하죠.

2025년 1월 23일 기준 공식 거래소 기준 거래 가격은 1~10 엑잘(엑잘티드 오브)입니다. 코어 아이템임에도 꽤 저렴하죠. 다만, 앞서 언급한 고유 아이템 중 하나로 템포랄리스까지 획득해야 깔끔하게 빌드가 돌아가니 참고하세요.

글로벌 공식 이슈

POE 2 해외 공식 사이트에 지원 대응이 늦어진 점을 사과하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고객 지원팀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죠. 2024년 11월 22일 이후 지원팀은 54만 5,000개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하며, 팀 규모를 2배로 늘렸지만 여전히 더 많은 인력을 채용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원팀은 접수된 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동안 나온 여러분의 인내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시기적절한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지원 직원의 수를 늘린다고 했죠. 아울러 아직 답변을 기다리는 유저는 이메일을 다시 보내지 말라 달라고 전했습니다. 이메일을 보내면 대기열이 뒤로 밀린다고 하니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