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최강 로봇 논쟁은 말 대신 실력으로 해결!

체인지 겟타! 브레스트 파이어!

서브컬처 거대로봇물의 하위 장르는 크게 2개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핍진성과 현실감을 강조한 리얼로봇물로, 기동전사 건담이 이 분야를 개척했죠. 두 번째는 슈퍼로봇입니다. 마징가Z 주제가 속 가사인 '슈퍼로봇 마징가Z'가 장르로 굳어졌죠. 이렇게 거대로봇물의 하위 장르를 나누게 된 건 반프레스토에서 제작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가 시발점입니다. 참고로 최근 신작 소식을 발표해 팬덤이 열광하는 분위기랍니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매력은 다양한 회사가 만든 IP가 한 작품에 모이고, 끈끈한 우정과 꿈의 대결을 펼치는 겁니다. 'VS 놀이'의 끝판왕인 셈이죠. 물론, 드림 매치의 무대는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만 있는 건 아닙니다. 모바일게임 '기동전대: 아이언 사가'도 비슷한 이유로 장르 팬 사이에서 무척 유명하거든요. 그리고 기동전대: 아이언사가가 대전격투게임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기동전대 VS'죠.

기동전대 VS는 오리지널 로봇이 중심에 있고, 다른 IP의 로봇들이 등장합니다. 공개한 바로는 겟타로보와 마징가 Z, 단쿠가가 참전했죠. 모바일게임 시절 해당 작품들과 협업한 인연 덕분에 게임 출시와 함께 들어온 것 같네요. 이후 DLC를 통해 진 겟타로보, 블랙 겟타, 마징카이저 등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로봇 마니아들이라면 놓치기 힘든 구성이죠. 마징가Z랑 겟타로보가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 키보드 배틀이 붙었다고요? 말다툼은 그만 두고, 기동전대 VS에서 주먹으로 담판을 지으세요. 이긴 사람 말이 옳습니다.

기동전대: 아이언사가는 국내 정식 서비스 중이며,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다만, 아쉽게도 기동전대 VS는 영어, 일본어와 중국어 간체만 지원했죠. 이에 한 유저가 한국어 패치를 제작했는데, 절반만 번역된 이른바 '반글' 패치입니다. 패치를 만든 유저가 밝힌 일화에 따르면, 스토리 모드가 없는 줄 알고 UI 조작 및 튜토리얼 부분만 한국어화를 진행했다고 하네요. 이에 스토리와 미번역 부분은 임시방편으로 자동 번역 기능을 넣었다고 합니다. 조만간 완성본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그래도 스토리보다 격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지금 시작해도 언어 장벽이 크게 와닿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신비한 목소리의 소녀와 별의 노래를 찾는 청년의 이야기

'인간이 제일 나빠', '인간이 미안해'라는 밈이 있습니다.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간이 근원이거나, 상상도 못한 행위를 저질렀을 때 하는 말이죠. 현실과 창작물 모두에서 종종 쓰이는 밈입니다. 오늘 소개할 '오푸스 : 에코 오브 스타송'은 이 맥락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죠.

줄거리를 살펴볼까요? 어느날 인간들이 소행성을 발견합니다. 소행성은 '별의 노래'라 불리는 소리를 내며, 신비한 힘을 지녔다는 점이 드러나죠. 이를 계기로 인간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 이준은 별의 노래를 따라 할 수 있는 소녀를 만나 모험을 떠납니다. 

오푸스 : 에코 오브 스타송은 파스텔풍의 질감과 일러스트, 그래픽이 매력적이고, 어드벤처 파트와 비주얼 노벨 파트가 적절하게 섞인 구성으로 게임의 흐름이 매끄럽습니다. 참고로 게임은 2021년 9월 1일 발매된, 약 3년 6개월 전에 출시한 게임이죠. 스팀 페이지 한국인 유저가 남긴 리뷰에 따르면 2025년 1월 4일까지 한국어 패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독자적인 세계관이다 보니 고유명사가 많아 번역 질에 따라 몰입도, 이해도가 갈리거든요.

그러던 중 지난 3월 29일, 마침내 한국어 패치가 완성됐습니다. 작업에 2주가 걸렸다고 하네요. 유저 평가가 압도적 긍정적이고, 게임을 하면서 울 정도로 감동적이었다는 후기가 있으니 비슷한 경험을 원하는 유저라면 오푸스 : 에코 오브 스타송을 지금 바로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