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오구오구, 우리 '화산의 딸' 이제 한국말도 하네!
이번 주 '스팀 한글로'는 두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이 가운데 육성 시뮬레이션 '화산의 딸'은 스토브에서 먼저 한국어 버전을 공개했고,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는 게임이죠. 스팀판은 외국어로만 즐길 수 있었고요. 이를 아쉬워하는 스팀 유저가 많았는데, 최근 공식 한국어 패치를 업데이트했습니다. 관련 정보를 담았으니 바로 만나 보세요.
육성 시뮬레이션 팬이라면 주목! - 화산의 딸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는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의 전설로 유명합니다. 나라를 구한 용사가 아버지가 돼 딸을 기르는 독특한 콘셉트가 일품이죠. 직접 플레이한 경험은 없지만, 유명세는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스탯이 있고, 육성법에 따라 수 십가지 엔딩으로 이어지죠. 지금도 비슷한 장르에서 종종 비교 대상으로 언급됩니다. 명작은 명작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번에 소개할 화산의 딸도 비슷한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검술과 마법, 연금술이 발달한 중세 판타지 국가 화산국의 은퇴 기사입니다. 해야 할 일은 다들 예상하셨죠? 여러분은 5살 딸을 육성해 엔딩에 도달해야 합니다. 이미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지 관련 정보를 찾기 쉽더군요. 가볍게 조사했는데, 직업 엔딩과 정감 엔딩, 진 엔딩으로 수 십 가지 결말을 준비했습니다.
게임 평가는 압도적으로 긍정적입니다. 수려한 일러스트와 스토리를 갖췄고, 진짜 육아하는 느낌이 든다는 평이죠. 여기에 다양한 캐릭터와 소통하며 친밀도를 쌓을 수 있어 콘텐츠도 풍부합니다. 치밀하게 설계한 세계관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내 몰입감을 높였죠. 유저 리뷰를 확인할수록 인기 비결을 알 것 같습니다.
리뷰 중에는 로맨스 판타지, 오토메 게임 팬에게 작품을 추천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호감도를 쌓고, 인연이 엔딩으로 이어지는 점이 해당하는 것 같네요. 앞서 언급한 정감 엔딩 부분입니다. 음, 화산의 딸은 아무래도 생소한 장르가 많이 섞인 듯싶군요. 마니아 여러분이 댓글로 첨삭해 주길 바랍니다.
화산의 딸은 매력적인 작품이지만, 스팀판은 한국어 지원을 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한국어로 즐기려면 스토브를 방문해야 했죠. 비슷한 경험을 한 스팀 유저를 위해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12월 19일, 스팀판이 정식 한국어 패치를 업데이트했답니다. 이에 리뷰란은 한바탕 축제 분위기네요. '우리 딸 드디어 한국어 쓴다'라는 글이 인상적입니다.
게임보다 회사가 더 무서운 건 기분 탓인가요?
이제 호러 게임을 만날 차례입니다. '디버그 데드라인'인데, 제목만 들어도 불길한 느낌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 같네요. 주인공은 게임 회사 도키도키 게임즈에 고용된 아르바이트생입니다. 일주일 동안 호러 게임의 버그를 찾는 디버거 업무죠. 그런데 체크해야 할 스테이지에 다른 게임 시스템이나 오브젝트가 섞였고, 어마어마한 버그가 쏟아졌습니다. 이에 직원이 '회사의 명운은 너에게 걸려 있어!'라며 응원과 격려를 보냅니다.
디버그 데드라인은 액자틀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회사에서는 다른 디버거와 직원과 부대끼며 업무에 집중합니다. 컴퓨터를 통해 디버그할 게임으로 들어가면 공포 게임으로 장르가 바뀌죠. 무대는 낡은 일본 폐가이고, 다양한 요소와 상호작용합니다. 집을 뒤져 힌트를 얻는 게임이죠. 열심히 플레이하는 한편, 버그를 찾을 시 빨간 딱지를 붙이면 됩니다.
성실한 업무 태도와 눈썰미는 엔딩을 결정하는 갈림길입니다. 디버그 데드라인은 다양한 엔딩이 등장하고, 조건을 달성해야 개방하는 트루, 시크릿 엔딩이 존재하죠. 마감일을 엄수하고, 버그와 다른 직원의 행동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게 열쇠입니다. 여러분의 눈썰미를 뽐낼 기회로군요!
더불어 디버그 데드라인은 공식 한국어를 지원하는데, 퀄리티가 별로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한 유저가 이를 해결하고자 한국어 개선 패치를 배포 중이니 참고하세요. 최근 배포한 건 12월 21일 버전입니다. 그런데 한국어 패치 개발자의 블로그에 무시무시한 스크린샷이 있네요. '우리 회사에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인재가 한 명밖에 없어'라고요. 어쩌면 이 문장이 가장 무서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