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빅데이터 게임순위] 설연휴에 반격 나선 모바일 터줏대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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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할 땐! 국민트리’의 2024년 2월 3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입니다. 국민트리는 매주 네이버와 구글을 비롯한 포털 사이트의 검색 빅데이터로 게임 순위를 제공합니다. 이번 주에는 게이머들이 어떤 게임의 정보를 많이 찾아보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바일 – 최상위권에서 나온 터줏대감들의 반격


▲ 2024년 2월 3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모바일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안녕하세요. 2024년 2월의 세 번째 주간 빅데이터 게임순위 시간입니다. 모바일게임 TOP 3에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2023년 말부터 숱한 움직임이 나왔었는데요, 이번에는 분위기가 살짝 다릅니다. 신작들에게 고전했던 터줏대감의 반격이 이뤄졌기 때문이죠. 주인공은 슈퍼셀의 ‘브롤스타즈’로, 이번 집계에서 2위 도약에 성공했습니다.

‘브롤스타즈’는 꾸준히 모바일 부문 TOP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기 게임입니다. 잠시 부침을 겪은 적도 있지만, 상위권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죠. 그러다 2023년 12월부터 분위기를 끌어 올려 호시탐탐 최상위권 도약을 노려 왔습니다. 그 성과가 이번 주에 나온 셈이죠.

‘브롤스타즈’의 이번 2위 등극에는 신작들의 부진도 겹쳐 있습니다. 3위 ‘버섯커 키우기’는 물론이고, 지난주 2위였던 ‘창세기전 모바일’이 크게 흔들렸거든요. 둘 다 검색량이 하락했는데, ‘창세기전 모바일’의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오픈 이슈가 이제 빠져나가는 듯싶군요. 자주 이야기했던 것처럼 추가 원동력을 만들지 못할 경우 순위 하락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브롤스타즈’와 함께 ‘원신’과 ‘블루 아카이브(11위, +3)’, ‘쿠키런: 킹덤(13위, +2)’, ‘붕괴: 스타레일’, ‘바람의나라: 연(36위, +2)’도 상승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이 가운데 ‘블루 아카이브’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는데요, 최근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며 특별 행사 페스를 시작했고, 게임 외적으로는 이디야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즉, 앞으로 세부수치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뜻이죠. 과연 ‘블루 아카이브’를 비롯한 기존 인기작들의 상승세가 단발로 끝날지, 아니면 기세를 몰아 맹렬한 반격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아, 참고로 터줏대감들의 반격이 이뤄졌다고 해서 신작들이 모두 부침을 겪은 건 아닙니다. ‘소울 스트라이크’는 재차 7계단 상승의 기염을 토하며 10위권 대 진입에 성공했죠. 현재 속도를 유지한다면 2월 중 TOP 10 진입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다만, 오픈 이슈가 빠지는 타이밍을 어떻게 잘 넘기느냐가 관건일 듯싶군요.

온라인 – 불씨 살아난 3위 경쟁


▲ 2024년 2월 3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온라인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메이플스토리’의 승리로 끝났던 온라인게임 차트 3위 경쟁의 불씨가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집계에서 ‘메이플스토리’의 검색량이 꽤 많이 감소했고, ‘로스트아크’는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죠. 그 결과 두 게임의 수치 차이는 20% 이하로 좁혀졌습니다. 단숨에 추월이 발생하는 건 어려운 수준이지만, 현재 양상이 수 주 동안 이어진다면 또 모르는 상황이 되었죠.

‘메이플스토리’의 검색량 감소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 이슈로 인한 주목도가 크게 줄었으며, 방학 시즌임에도 PC방 점유율이 이전 연도 동월 대비 떨어졌다는 점도 불안한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죠.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 사이에서 ‘이번 겨울 업데이트는 딱히 할 게 없다’라는 아쉬운 평가가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역시 여전한 불안 요소죠.

더불어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저들과의 주기적인 소통을 약속했으나 특별한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죠. 지루함을 느끼고 있는 유저들에게 어쩌면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개발진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추격에 나선 ‘로스트아크’는 카제로스 레이드의 첫 번째 업데이트 에키드나를 앞세워 검색량 상승을 이뤄냈습니다. 눈에 띄게 확 증가한 건 아니지만, 조금씩 힘을 키워가고 있죠. 그래도 레이드 공략을 위한 정보 검색이 활발한 편이라 현재 분위기를 잘 유지한다면 3위 재등극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밖에도 ‘디아블로 4’의 순위 상승에 시선이 쏠립니다. 다시 2계단 위치를 올리며 7위를 기록했죠. 하지만, 여론이 확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정된 업데이트를 연기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죠. ‘디아블로 4’의 1분기 최종 순위는 어디가 될지 새삼 궁금해집니다.

스팀 – 질주하는 1, 2월 출시 타이틀


▲ 2024년 2월 3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스팀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2024년 1, 2월에 출시한 게임들이 차트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TOP 10만 해도 ‘팰월드’를 필두로 ‘철권 8’과 ‘용과 같이 8’,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인슈라오디드’까지 모두 검색량이 급증했죠. 이 가운데 ‘팰월드’와 ‘철권 8’은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다른 타이틀들은 최상위권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기존 인기 타이틀들의 순위는 살짝 내려가게 되었죠.

10위권 밖에서도 신작 열기는 뜨겁습니다. 특히, ‘페르소나3 리로드(15위, +8)’와 ‘헬다이버즈 2(24위, NEW)’가 돋보였죠. 전자는 2월 2일 출시해 일주일 만에 100만 장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틀러스 타이틀 중 역대 최단 기록이죠. 

게임은 ‘페르소나’ 시리즈의 기반을 다신 ‘페르소나 3’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등장 캐릭터 등은 원작과 유사합니다. 일부 사이드 에피소드와 캐릭터 간 대화를 추가했죠. 2월 14일 기준 메타크리틱 매체 점수 88점을 받았고, 그래픽을 비롯한 대부분 요소를 개선해 원작 팬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평이 많습니다.

‘헬다이버즈 2’ 역시 2월의 주요 타이틀 중 하나입니다. 전작의 100년 뒤 시대를 배경으로, 위협적인 외계 세력을 우주에서 몰아내고 은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한 헬다이버들의 이야기를 다루죠. 출시 초반 서버와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해 스팀 유저 평가가 복합적으로 잡혔는데요, 이 점을 개선하자 여론이 나아지는 중입니다. 2월 15일 기준 대체로 긍정적까지 올라갔죠. 스팀 최대 동시 접속자 수라던가 판매량 기록은 워낙 좋았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사전예약 – 2월 출시 준비 중인 TOP 3 타이틀


▲ 2024년 2월 3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사전예약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사전예약 3위 자리에 새 얼굴 ‘엑스 아스트리스’가 앉았습니다. 하이퍼그리프의 산하 개발사 나우스 웨이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3D 실시간 턴제 RPG죠. 게임 출시일은 오는 2월 27일입니다. 공전과 자전이 반복하는 행성 알린도를 배경으로, 해가 지지 않는 세계와 갈라진 별, 기이한 생명체 등 신비한 존재를 만나볼 수 있죠. 그리프라인은 게임 정식 출시를 기념해 동사의 게임 ‘명일방주’와 '별과 땅이 만나는 순간'을 테마로 오는 3월 13일까지 이벤트를 실시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상술한 ‘엑스 아스트리스’와 1, 2위 타이틀인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와 ‘그라나도 에스파다M’까지, 사전예약 TOP 3 게임 모두 2월에 오픈합니다.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가 27일,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22일이죠. 큰 관심을 받는 3개 게임이 모두 모바일게임 부문에 집계된 후 차트에 어떤 양상이 펼쳐질지, 그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듯싶습니다.

허진석 기자 더 넓고 깊게 보고, 분석한 결과를 게이머분들에게 전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