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초대석] 블소 레볼루션 '호딩'의 신규 서버·사술사 후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 6주년과 함께 일곱 번째 오리지널 직업 사술사가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신규 직업이 나올 때마다 발 빠르게 분석에 나서는 고마운 사형이 많죠. 우리에게 친숙한 호딩 님도 이번 업데이트가 끝나자마자 사술사 분석에 나섰습니다.
이론적인 분석보다 실사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호딩 님의 스타일이죠. 기존 캐릭터는 사술사로 직업을 바꿨고, 신규 서버에 사술사를 생성해 2개의 캐릭터로 진득하게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개인 방송으로 사형들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아 깊이를 더했죠. 그렇게 정리한 후기를 공식 커뮤니티에 공유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에 국민트리가 호딩 님을 초대해 더욱 자세한 사술사 이야기를 나눴죠.
사형들이 붐빈 '진서연' 서버! 관건은 후반 보상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반갑습니다. 언제나 평범한 블소 레볼루션 유저의 마음을 품고, 개인 방송을 겸하는 호딩 입니다!
Q. 오랜만이에요. 최근 사술사를 2 캐릭터나 즐기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A. 사실 본 캐릭터까지 이렇게 사술사 선발대가 될 생각은 없었어요. (웃음) 어느 정도 성능과 분위기를 보고 판단할 생각이었는데, 방송을 하다 보니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바로 변경했고, 동시에 신규 서버도 사술사를 생성했죠. 저도 모르게 신규 직업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생겼던 같습니다.
Q. 말이 나온 김에 신규 서버 진서연 분위기를 들어보고 싶군요.
A. 진서연의 콘텐츠 분위기는 여태껏 나온 다른 신규 서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확실히 성장이 빨라진 점이 체감되더라고요. 성장 물약과 버프를 많이 줘서 레벨 업이 정말 빠릅니다.
그리고 복귀 유저가 정말 많이 보이며, 신규 유저도 꽤 많습니다. 세력전 인원은 150 대 150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제법 규모가 커요. 신규 서버가 열릴 때마다 캐릭터를 만들어서 체험을 항상 하긴 했는데, 이번에는 6주년이라는 시기가 겹쳐 더 붐비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Q. 그런 시기 덕분에 진서연 서버 보상이 풍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접 육성해 보니 어땠나요?
A. 확실히 블소 레볼루션은 연말 신규 서버가 풍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상 최초로 신화 등급 수호령을 지급하는 것도 있고, 오픈 첫날에는 '수호령의 기운'도 줘서 정말 좋았습니다. 28일 출석부도 꾸준히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 같아서 매력 있는 것 같고요. 한 달 정도는 과금 없이도 충분히 재미를 보며 키울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그 이후가 중요하겠죠?
아마도 과거 다른 신규 서버도 그랬으니 보상이 확 줄어드는 시기가 관건이라 봅니다. 진서연 서버도 아마 똑같이 성장 동력을 잃을 것 같아요. 이번 서버도 늘 그랬듯 역대급 보상인 건 맞지만, 그에 따른 게임 내 업데이트도 성장 확장이 역대급이라 각자 상황에 따라 체감이 다를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보상을 많이 줘서 여유로울 때, 심적으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Q. 신규 서버에 더 필요한 보상이나 육성 중 케어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A. 초반 보상은 항상 다다익선이라 생각하고요, 신규 유저에게 가장 필요한 건 가방이라 생각합니다. 가방 칸 수나 무게 같은 것들을 좀 더 제공해 주면 유저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사술사 외형과 재미는 만족합니다
Q. 그럼 본격적으로 사술사 후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총평을 부탁합니다.
A. 점수를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7점을 주겠습니다. 재미와 외형은 만족도가 높았고, 성능은 다소 아쉬워요.
외형은 전투에서 낫을 활용하는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여태껏 블소 레볼루션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이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이에 따른 재미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작감은 '흑막' 무공이 인상 깊었는데요, 상시 활성화되는 '공간이동'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조작감이 독특하고 손에 잘 달라붙었어요.
하지만, 이런 포인트를 제외하면 이제 아쉬운 부분이죠. 요즘 직업 메타는 무적 시간을 빼놓고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분야에서 사술사는 무적 지속 시간이 짧은 편이에요. 그리고 핵심 대미지 무공의 타격 판정이 아쉬웠습니다.
Q. '공간이동'이 사술사의 주력 기술이라 들었습니다.
A. 확실히 여기에 힘을 많이 준 것 같습니다. 8초마다 사용할 수 있어 이 부분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이것뿐이긴 합니다. 이동 거리가 짧아서 아쉽고, 강체 보호량도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는 부분은 조심스러워요. 약간만 개선해도 너무 오버 밸런스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조정이 쉬울 것 같진 않습니다.
Q. 피해량을 높이는 '격노'와 생명력 회복 효과를 저지하는 '저주'는 체감되던가요?
A. 격노와 저주도 사술사를 대표하는 특징입니다. 다른 곳 보다 비무에서 사용해 보니 확실히 체감이 되더라고요. 나선 무공패와 함께 수호신령 리더, 수호신령 가호에 홍석근 시너지가 상당했습니다.
Q. 적 이동 속도를 감소시키는 디버프나 '어둠의 경계'같은 떼쟁용 무공은 유용했나요?
A. 어둠의 경계는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운 무공입니다. 무공 설계나 콘셉트는 정말 좋은데, 지속 시간이 2초 밖에 안 돼서 활용도가 떨어져요. 결계가 최소 4초 정도는 돼야 활용도가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사용감이 아쉬웠던 무공을 꼽아본다면?
A. 사술사를 체험해 본 분들이라면 모두 입을 모아 '핏빛안개'를 꼽을 것 같아요. 논타깃 무공이라 움직이는 적을 맞히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과거 금강사의 '무진'이나 '대붕괴'같은 무공도 처음 출시에 같은 문제를 겪어서 이후에 확정 타격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핏빛안개도 같은 개선을 기대해 봅니다. 그 밖에 무공 개선 속도도 전반적으로 다 높여주면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Q. 사술사의 PvE 성능은 어땠나요?
A. 현재 블소 레볼루션에서 PvE 분야 대장은 누가 뭐라 해도 쌍검사입니다. 쌍검사를 하다가 사술사로 던전을 돌아보니 역체감이 너무 크더군요. 시간이 최소 두 배 이상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건 쌍검사가 너무 강한 것도 있긴 해서 전체 직업으로 봤을 땐 중간 정도는 되는 듯싶네요. 던전에서 유리한 직업 버프나 디버프를 가진 것도 아닌데 말이죠.
블소 레볼루션 6주년, 모두 파이팅입니다!
Q. 사술사 직업 변경을 고민하는 사형이 있다면?
A. 성능적인 면으로 가장 좋은 직업으로 평가받는 기검사, 쌍검사, 귀검사, 금강사가 아닌 분들이라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무 성능보다 조작감을 좋아하는 분들, 블소 레볼루션을 처음 하는 분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올 것 같아요.
Q. '프로 직변러 호딩'님, 이번 사술사는 얼마나 즐길 예정인가요?
A. 이번 사술사는 12월 말까지는 해야겠죠? (웃음) 직업 밸런스 조정이 있으니까요!
Q. 직업 밸런스 조정을 기다리고 있군요.
A. 제가 그동안 권사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고, 정말 많이 해보고, 건의도 꾸준히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진짜 권사가 사람이 됐어요. 권사처럼 다른 비주류 직업이 만족할 만한 좋은 밸런스 조정을 기대해 봅니다.
더불어 이번 예고에는 신규 무공추가까지 예고했더라고요. 어느 직업에 어떤 무공이 추가될지 정말 두근거립니다. 개인적으로 천도사 성능을 두고 볼멘 목소리를 많이 했었어요. 천도사가 무슨 죄가 있다고... 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Q. 6주년을 맞이한 블소 레볼루션에게 바라는 점
A. 모든 이슈를 제쳐놓고, 6주년을 맞이한 것은 분명 게임사와 유저 여러분들 모두 너무 대단한 일을 해낸 거라 생각합니다. 자축과 함께 정말 축하드립니다!
신규 유저 유입 중요도는 굳이 강조할 필요 없이 중요하지만, 지금 블소 레볼루션은 어느 때보다도 유지 보수가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24년 한 해는 유저들에게 비용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였어요. 재미를 위한 콘텐츠 확장도 있지만, 게임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은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칭찬하고 싶은 것은 올해 직업 밸런스에 대해 정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점이에요. 제가 블소 레볼루션을 하면서 이렇게 밸런스 조정을 많이 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이 벌써 4번째가 될 텐데요, 정말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서 그 속도가 아쉽지만, 이런 시도만으로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유저들의 의견을 좀 더 경청해서 잘 반영하길 바라요.
Q. 끝으로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A. 이렇게 축하할 만한 시기에 지금껏 같이 즐기고 있는 우리 모두와 게임사에게 한 마디 남기고 싶습니다.
모두가 할 게임이 없다고,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면서도 6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블소 레볼루션을 즐기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게임 하나는 정말 잘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하죠.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들어줘서 콘텐츠는 그런대로 만족스러웠지만, 운영은 못 따라간 것 같아요. 2025년은 게임사가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썼으면 좋겠습니다.
2024년 정말 수고 많으셨고, 다가오는 한 해도 파이팅 해서 더 재미있는 블소 레볼루션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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