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게임으로 즐기는 공포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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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스팀 한글로'의 메인 테마는 원작이 있는 게임입니다. 인기 공포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게임으로 찾아왔죠. 원작 설정을 플레이로 잘 녹여내 호평입니다. 마침 이 작품은 2025년 후속작을 상영할 계획이죠. 팬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두 번째 게임 '블랙새드: 언더 더 스킨'은 폴란드 만화가 원작인데요, 간단한 줄거리를 함께 정리했으니 본문을 확인하세요.

쉿,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소음은 절대 금지에요(소근)

(대충 영화에서 본 괴물을 게임에서 만나 반갑다는 몸짓)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대충 영화에서 본 괴물을 게임에서 만나 반갑다는 몸짓)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영화를 잘 고증해 팬덤에 호평이라는 몸짓)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영화를 잘 고증해 팬덤에 호평이라는 몸짓)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게임과 영화, 어느 쪽이든 공포물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가령 저는 직접 게임이나 영화를 감상하지는 않지만, 공포 영화 리뷰는 무척 재미있게 감상하죠. 창작에 영감을 얻거나 배경 지식을 넓히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리뷰 감상을 위해 몇몇 유튜브 채널을 자주 방문하는데요, 공통으로 2018년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소개해 흥미롭게 본 기억이 납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소리에 반응해 날뛰는 괴생명체가 등장했고, 아포칼립스가 찾아왔습니다. 이에 주인공 일행이 생존을 위해 분투하죠.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고, 오는 2025년 3편을 개봉한다는군요. 영화를 재미있게 감상한 유저라면, '어 콰이어트 플레이스: 더 로드 어헤드' 플레이를 추천합니다. 지난 10월 17일 출시한 작품으로, 원작 설정을 고스란히 담았죠. 소리에 민감한 괴생명체를 피해 안전한 장소에 도달해야 합니다. 원작을 잘 고증했다는 호평이 있는데, 세계관에 뛰어드는 기분이 들 것 같네요. 흥미진진한 경험이 기대됩니다. 

플레이 양상도 영화와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최대한 발소리를 줄이고, 살금살금 움직여야 하죠. 영상에는 엉뚱한 장소에 물건을 던져 큰 소리를 내고, 괴생명체를 유도하는 플레이가 등장합니다. 컷신도 잘 표현해 몰입감을 높이죠. 원작 영화와 함께 즐기면 2배로 재미있을 것 같네요!

(영화도 재미있게 나오면 좋겠다며 응원하는 몸짓)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영화도 재미있게 나오면 좋겠다며 응원하는 몸짓)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다만, 준수한 원작 고증이 좋은 결과만 남긴 건 아닙니다. 오히려 영화 이상을 기대하기에는 아쉽다는 평이 나왔죠. 게임 난도는 의견이 갈리는군요. 쉽다는 유저와 피곤하다는 의견이 공존합니다. 각 리뷰 사이에는 시간 간격이 제법 있는데, 그 사이 진행한 패치가 영향을 끼친 듯싶습니다. 리뷰를 감상할 때 이 부분은 주의하세요.

어 콰이어트 플레이스: 더 로드 어헤드는 유저 한국어 패치를 통해 언어 장벽을 허물 수 있습니다. 제작자가 말하길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게임은 한국어로 출시하지 않아 아쉬웠다네요. 이에 패치 파일과 적용 방법을 배포 중입니다. 영화 팬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군요. 추후 공식 한국어 패치와 새 영화 등장을 기대해 봅니다.

내 이름은 존 블랙새드, 탐정이죠

하드보일드한 느와르물 팬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하드보일드한 느와르물 팬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내 돈 어디있어 레보스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선생님들 이거 놓고, 말로 합시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계속해서 만화 원작 게임을 만나겠습니다. 소개할 게임은 블랙새드: 언더 더 스킨으로, 프랑스의 느와르 만화 '블랙새드'가 원작이죠. 극화체로 의인화한 동물이 나오며, 사설 탐정 존 블랙새드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블랙새드: 언더 더 스킨은 원작 세계관을 배경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했죠.

게임의 큰 줄기는 복싱 클럽 사장 조 던의 극단적 선택으로 막을 올립니다. 결과와 별개로 누구도 조 던이 그런 선택을 할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죠. 이에 소니아 던이 존 블랙새드를 고용하고, 그는 수사에 착수합니다. 공식 사이트 시놉시스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뉴욕 암흑가에서 벌어진 비리 사건으로 연결하는 듯싶네요.

블랙새드: 언더 더 스킨은 QTE(퀵 타임 이벤트)와 조사, 선택형 대화로 진행합니다. 존 블랙새드는 고양이 수인답게 눈치가 매우 빠른데, 이를 통해 단서를 수집하세요. 증거를 발견한 과거 시점으로 잠시 돌아가는 독특한 기능도 있습니다. 이렇게 모은 증거를 조합해 정답을 도출하죠. 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행적과 스토리 결말이 변하니 신중한 선택이 필수입니다.

범인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이 사건을 해결하고 말겠어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범인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이 사건을 해결하고 말겠어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전반적인 평가는 잘 만든 수작입니다. 자연스러운 전개와 흥미로운 스토리가 펼쳐지며,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 쾌적한 플레이를 제공하죠. 다만, 미흡한 최적화와 불편한 조작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언어 장벽은 유저 한국어 패치로 해결하세요. 구글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패치 방법은 제작자가 자세히 설명했답니다. 고양이 탐정 존 블랙새드가 되어 뉴욕 암흑가의 수수께끼를 파헤쳐 보세요.

지옥으로 돌아가기 위해 경건한 마음으로 퇴마에 힘써야겠어

성직자라고 했잖아요, 손에 든 건 다 뭐에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성직자라고 했잖아요, 손에 든 건 다 뭐에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우주선은 또 왜 나와? 이 게임 정체가 뭐야?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우주선은 또 왜 나와?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마지막으로 소개할 게임은 '프리스트 시뮬레이터: 뱀파이어 쇼'입니다. 폴란드 개발사 아스모데브의 작품으로, B급 감성 넘치는 액션 게임이죠. 원작이 있는 건 아니지만, 다른 미디어를 즐긴 후 이입하며 즐기기에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엑소시즘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고 상상해 보세요. 개인적으로 영화 콘스탄틴의 주인공을 추천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중지로 유명하답니다. 

줄거리는 뱀파이어 사제의 경건한(?) 신앙 활동입니다. 어쩌다 뱀파이어가 사제가 되었느냐고요? 좋은 질문입니다. 지옥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귀향길이 막혔다네요. 마을 교회의 목사가 악마의 힘이 스며든 토템을 팔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마을은 혼란에 빠졌고, 불쌍한 주인공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됐죠. 하지만, 주인공은 좌절감에 매몰될 만큼 나약한 친구가 아닙니다. 교회를 개조하고, 악마에 맞서 싸우며 고난길에 몸을 던지죠. 

퇴마 과정은 무척 경건합니다. 못과 크리스마스 전구 장식을 감은 나무 몽둥이, 스타크래프트 질럿 같은 칼과 대걸레, 주먹 등 온갖 도구를 사용합니다. 체력이 부족할 때에는 술을 병째로 들이키죠. 마을을 점령한 악마를 물리치고, 사로 잡힌 주민을 구하세요. 스토리에 몰입하고 싶다면 유저 한국어 패치 설치를 권장합니다.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AI 한국어 패치를 적용했다는군요.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