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랭킹] POE 2 '패스파인더·젬링 리저네어' 인기 중상위권 진입

'패스 오브 엑자일 2(이하 POE 2)' 메카 랭킹 시간입니다. 데이터 집계 초기에는 스톰위버와 인퍼널리스트, 데드아이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만, 인기 분야가 조금씩 달랐죠. 스톰위버는 스탠다드, 인퍼널리스트는 하드코어 모드에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이 구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스톰위버가 다른 종목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인퍼널리스트는 비교적 약세에 빠졌죠. 동시에 인보커가 전 종목 인기 2위로 거듭났습니다. 이번 주는 패스파인더의 입지가 넓어졌는데요, 자세한 차트 변화를 함께 살펴 보시죠.

인기 직업 지분 감소 소식에 빼꼼한 젬링 리저네어

POE 2 스탠다드 모드 부문에선 기존 인기 직업 스톰위버와 데드아이의 기세가 크게 꺾였습니다. 지분 감소 폭이 각각 5.4% 포인트, 4.3% 포인트로 매우 큽니다. 유저 수로 환산하면, 54명, 43명이죠. 적은 차이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두 직업이 보유한 파이 차이가 무척 크기 때문이죠. 지난주 기준으로 스톰위버는 49%, 데드아이는 11.8%였습니다. 격차는 4배 이상이죠. 이번 주 지분 변동 후에는 약 6배로 늘었고요. 

비유를 위해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요? 바다에는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인 고래가 삽니다. 고래가 죽으면, 물고기와 미생물이 주검을 냠냠하고, 그렇게 생태계가 순환하죠. 랭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기 직업의 지분 감소는 순위가 낮은 직업의 파이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주는 인보커와 인퍼널리스트, 젬링 리저네어가 크게 한 숟가락씩 떴죠.

가장 큰 한 입은 젬링 리저네어의 몫이었습니다. 점유율을 4.3% 포인트 얻어 순위가 한계단 올랐죠. 포인트는 활약하는 모드입니다. 스탠다드 모드 4위, 하드코어 6위, SSF 8위 그리고 하드코어 SSF는 7위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성적은 중위권이고, 스탠다드에서 앞섰네요. 육성 부담이 적은 스탠다드 모드에서 충분한 연구를 진행했고, 마침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점점 성적이 오르는 중인데,추후 다른 모드에서도 순위가 오를지 궁금하군요.

하드코어 모드 상위권 진입한 패스파인더 

POE 2 하드코어와 SSF 모드에서는 패스파인더와 블러드 메이지의 순위가 올랐습니다. 패스파인더는 데드아이의 다른 전직입니다. 2025년 들어 열심히 차트 등반 중이죠. 활약 무대는 하드코어와 하드코어 SSF 모드이고, 데드아이를 제쳤습니다. 같은 직업 간 순위 역전은 메카 랭킹 처음이로군요.

패스파인더는 중독에 특화한 직업입니다. 현재 유저들은 중독 기믹을 유지한 채 다양한 빌드를 연구 중이죠. 독성 혼합물과 가스 화살, 고유 신발 '시신걸음'을 통한 부패가 메이저 기믹으로 풀이됩니다. 그중 시신걸음 부문은 소환수를 사용하는 지능 빌드도 등장했더군요. 빌드 연구가 점점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최근 POE 2 유저들은 성능과 재미, 어느 쪽이든 한 가지를 챙기고 싶어합니다. 아직 전작처럼 새로운 리그를 시작하지 않았거든요. 이에 새 캐릭터를 생성하거나 각종 빌드를 연구 중이죠. 패스파인더는 유저들에게 어떤 직업일까요? 앞으로 메카 랭킹 차트를 더 등반할 수 있을까요? 다음 주 성적을 지켜보시죠.

참고로 패스파인더는 SSF 모드 TOP 5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성공한 건 인퍼널리스트의 다른 전직, 블러드 메이지입니다. 다만, 긍정적인 지표로 보는 건 어렵습니다. 오히려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거든요. 순위가 오른 건 기존 5위 타이탄의 감소 폭이 더 컸고, 6위로 미끄러졌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순위가 올랐지만,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전체 모드 직업 점유율 분석

이번 주 POE 2 전체 직업 점유율입니다. 앞서 소개한 젬링 리저네어와 패스파인더가 한 계단 씩 순위를 올렸네요. 반면, 타이탄은 두 계단 미끄러져 7위에 멈춰 섰습니다. 유저 평가가 점점 내려가고 있네요. 다른 전직 워 브링어도 마찬가지로 약세입니다. 얼리 액세스 초반부터 꾸준히 'POE 2는 근거리 직업이 불리하다'라는 의견이 나온 바 있죠. 차트 반등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로서 TOP 6과 7 사이에 큰 벽이 생겼습니다. 패스파인더와 타이탄의 점유율 격차는 2% 포인트인데, 핵심은 앞으로의 변화입니다. 이번 주 TOP 6 진입한 패스파인더와 젬링 리저네어는 상승 기류를 탔고, 2주 연속 등반에 성공했거든요. 반면, 타이탄은 3주 이상 내리막입니다.

더불어 꾸준히 성장 중인 인보커와 젬링 리저네어, 패스파인더는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본 스탯인 힘과 민첩, 지능 또는 무기 선택지가 넓죠. 이는 빌드의 다양성으로 이어집니다. 덕분에 밸런스 조정과 새로운 빌드 등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한 캐릭터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POE 2 최신 트렌드에 잘 맞는 직업입니다. 

금주의 키스톤

이번 주 소개할 키스톤은 '카오스 면역'입니다. 최대 생명력을 1로 고정하는 대신, 카오스 피해 면역을 얻죠. 카오스 피해와 독 피해에 면역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중독 면역이 되는 건 아닙니다. 더불어 '혈마법' 키스톤이나 플라스크의 생명력 감소 디메리트를 적용하면 즉사하니 주의하길 바랍니다. 생명력이 1/1이 되는 거에요! 조합 금지!

키스톤의 입지는 매우 높습니다. 빌드에 지능 노드를 더할 수 있다면, 대부분 채택을 고민하는 고성능 키스톤입니다. 지난 문단 막바지에 소개한 인보커, 패스파인더도 마찬가지죠. 두 직업은 원래 민첩 직업이지만, 지능을 더한 빌드 샘플이 많습니다. 이때 다른 방어 기제 확보가 필요한데, POE 2 국민트리가 메커니즘을 분석한 바 있죠. 아래 링크를 확인하길 바랍니다. 게임 이해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거예요.

※ 카오스 면역과 MOM 빌드 메커니즘 분석 (링크)

링크에서 서술했듯 카오스 면역은 빌드 완성에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투자하는 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죠. 첫 번째는 특정 공격 유형에 완전한 면역 획득입니다. 엔드 콘텐츠에서 특정 맵 난도를 크게 낮추죠. 두 번째는 POE 2의 환경입니다. 여러 유저들이 몬스터가 입히는 피해와 비교해 방어 기제가 부실하다고 평가하죠. 워리어가 의지하는 방어도가 대표적입니다.

실제로 메카 랭킹 차트를 돌아 보면, 지능 빌드 또는 지능을 겸할 수 있는 직업이 인기입니다. 스톰위버와 인퍼널리스트가 꾸준히 상위권 점유율을 기록하는 배경으로도 풀이되죠. 마침 최근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즈 게임 직원 휴가가 끝났다는데요, 본격적인 게임 관리와 밸런스 패치를 시작할 전망입니다. 카오스 면역과 별개로 방어 기제를 밸런스 조정할 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