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1시간 꽉차게 즐기는 '으스스·갑툭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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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스팀 한글로'의 테마는 인디 공포 게임입니다. 일본과 서양 작품을 하나씩 준비했고, 둘의 공포 방식이 제법 다르죠. 전자는 으스스한 분위기, 후자는 점프 스케어 기법에 집중했습니다. 다만, 짧고, 굵은 플레이 타임으로 찍먹하기에 좋다는 공통점은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게임이 더 취향일지, 본문을 통해 확인해보시죠.

박수를 함부로 더 치지 마라

신사 참배 방법에서 박수 횟수는 매-우 중요하니 주의할 것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신사 참배 방법에서 박수 횟수는 매-우 중요하니 주의할 것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도시전설과 나폴리탄 괴담 등 무서운 이야기는 만국 공통 인기 소재입니다. 이를 직접 확인하려는 실험 정신 넘치는 사람들이 종종 있죠. '7일 참배'는 '제가 직접 한번 해보겠습니다'를 실행한 한 인물의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시발점은 인터넷에서 어떤 소원이든 반드시 들어준다는 고대 의식에 관련한 글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분명 말도 안 되는 일이죠. 하지만, 주인공의 결정은 '당장 해봐야 한다' 였습니다.

게임은 안개가 자욱한 신사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4가지 규칙을 지키며 플레이해야 합니다. 7일 연속으로 신사 참배를 이어가기,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산을 떠나지 말기, 누구에게도 자신을 보이지 말기, 어둠 속을 들여다보지 말기죠. 이 과정에서 누군가 남긴 수기를 통해 플레이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고요? 그건 사다코의 친척으로 추정되는 귀신이 몸으로 알려줄 겁니다. 규칙을 어기지 말라는 건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규칙은 지키라고 있는 겁니다 기억하세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규칙은 지키라고 있는 겁니다, 기억하세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7일 참배는 영어와 일본어만 지원합니다. 게임 진행 시 수기와 단서를 읽는 게 필수라 언어의 장벽이 높죠. 이를 한 유저가 번역해 패치를 배포 중입니다. 친절하게 스팀 페이지 유저 평가에 패치 링크가 남겨져 있죠. 번역한 유저의 후기에 따르면 플레이 시간이 30분~1시간으로 짧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원하는 분들은 패치 적용 후 게임을 즐겨보세요.

점프 스케어, 이거 꽤 무섭습니다

처키도 한수 접을 흉악한 외모의 인형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처키도 한수 접을 흉악한 외모의 인형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여러분은 '점프 스케어'라는 말을 알고 있나요? 영화나 게임 등의 영상 매체에서 갑자기 어떤 사물이나 인물, 동물 등이 불쑥 튀어나와 깜짝 놀라게 하는 연출을 말합니다. 친근한 말로는 '갑툭튀', '깜놀'이라고도 하죠. 심리적 긴장감을 한 번에 터트리는 기법이라 공포 장르에서 자주 쓰입니다. 다만, 너무 많이 하면 역효과가 나기도 하죠.

3월 11일 출시한 '더 메이드'는 점프 스케어에 힘을 준 탐색형 공포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1인칭이라 시야가 좁은데, 주변에는 거미줄까지 가득하죠. 불은 계속 깜빡여 불안감을 조성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처키보다 흉악해 보이는 인형과 정체 모를 장신 유령이 달려들죠. 처키의 친척으로 추정되는 인형은 처음엔 얌전한 모습인 줄 알았는데, 아뿔싸! 아니었습니다. 더 메이드는 점프 스케어가 주무기니까요. 갑자기 튀어나와 쫓아오는 건 예사에, 식칼로 마구 찌르기도 합니다. 장신 유령은 욕조 커튼이나 그늘 등에 숨어 있다 갑자기 나타나 플레이어를 덮치죠.

공포물에 흔히 나오는 을씨년스러운 폐가가 배경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공포물에 흔히 나오는 을씨년스러운 폐가가 배경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더 메이드는 먼저 소개한 7일 참배와 마찬가지로 폐가를 돌아다니며 얻는 단서를 읽어야 합니다. 게임을 하고 싶었던 한 유저의 요청으로 이를 번역한 유저가 나타났죠. 플레이 타임은 약 1시간 정도로, 점프 스케어에 익숙해지면 할만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게임의 3월 17일 기준 유일한 한국어 유저 평가는 '깜짝이야'입니다. 게임을 클리어하고 남긴 짧고 굵은 표현이네요. 여러분이 나름 점프 스케어를 좋아한다면, 더 메이드를 플레이해 보세요.

박제성 기자 게임은 최고의 문화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기자.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라면 빠르게 뛰어가 취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