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패치 위클리] '테크토니카' 한국어 가동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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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게임 한글 패치 소식과 창작 마당 작품을 둘러보는 ‘스팀 패치 위클리’입니다. 공장 시뮬레이션이나 로그라이크는 스팀에서 꾸준히 인기를 끄는 장르죠.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장르 특성상 해석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하지만, 콘텐츠에 필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면 어떨까요? 잘 만든 게임을 온전히 즐길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참고로 이번 주에는 스토리를 이해하면 더욱 재밌는 게임의 공식 한국어 패치 소식이 많았죠. 관련 내용과 신규 창작마당 모드 3종을 스팀 위클리가 정리했습니다.

3월 3주차 스팀 한국어 패치 - 공식 4·유저 1


▲ 3월 3주차 스팀 한국어 패치 목록 (자료: 국민트리 제작)

외계 행성의 비밀이 지하에 있다 '테크토니카'


▲ 숫자 해석만 정확해도 크게 문제없는 장르였으나 (사진: 국민트리 촬영)


▲ 시나리오 기반 모험 요소는 해석이 필요 (사진: 국민트리 촬영)

테크토니카는 2023년 7월 출시한 앞서 해보기 게임입니다. 외계 행성 지하에서 자동화 공장 건설을 짓고 운영하는 것이 주 목적이죠. 흔한 공장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약간 다릅니다. 각종 설비를 혼자서 운영해도 되나 'CO-OP' 모드를 통한 협동 플레이나 모험을 병행한 지형 탐색, 자원 수집이 곁들인 샌드박스 장르를 표방하고 있거든요. 이런 요소를 1인칭으로 즐기는 몰입도 높은 게임성이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장르 특성상 숫자에만 집중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진행에 따라 콘텐츠가 열리는 게임이라는 점이 국내 유저의 진입 장벽이 됐죠. 더불어 행성 비밀을 푸는 열쇠가 공장이 자리 잡은 지하에 있고, 이는 공장을 발전시키기 위한 콘텐츠와 얽혀있습니다. 유저 번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죠. 이제 그런 번거로움이 해소됐습니다. 마침내 공식 한국어 패치가 이뤄졌기 때문인데요, 음성은 영어 그대로지만, 글자가 나오는 부분은 모두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테크토니아에 국내 스팀 유저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랍니다.

'아포칼립스 파티' 조합 연구, 이제 한국어로 하세요


▲ '뱀서 라이크'는 한국어 패치가 필요 없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빌드 연구를 위한 해석이 필요한 장르 (사진: 국민트리 촬영)

이른바 '뱀서 라이크'로 불리는 액션 로그라이크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에서 묻힌 게임이 제법 많습니다. 2023년 12월에 출시한 '아포칼립스 파티'도 그중 하나죠. 60종이 넘는 무기와 40명의 캐릭터 조합으로 독창적인 빌드를 구상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인 게임입니다.

이런 아포칼립스 파티가 한국어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무료 DLC '암월' 업데이트와 함께 말이죠. 그동안 영어로 대충 이해하고 넘어간 능력을 상세히 살필 수 있게 됐습니다. 최대 3인 협동 모드도 지원하니 친구들과 함께 빌드를 공유하며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일본 인디 게임사 'Otakesan' 게임 2종 한국어 패치


▲ 악마 카드의 유혹을 떨쳐 내야 한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일부 스팀 게임은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조차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당연히 진입 장벽이 높죠. 일본어만 지원했던 'Otakesan'의 게임이 그랬는데요, 이번 스팀 봄 할인 기간에 맞춰 공식 한국어 패치가 이뤄졌습니다.

해당 게임사의 최신작 '마계 추락 라즈리엘'은 천사 라즈리엘의 천계 귀환 여정을 턴제 카드 배틀로 풀어낸 게임입니다. 로그라이크 요소를 곁들여 상황에 맞는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죠. 전략을 세울 때는 천칭의 상태를 고려해야 하는데요, 악마 카드를 남발하면 주인공 라즈리엘은 '악함'이 축적되어 천칭이 기울고, 타락 엔딩으로 향합니다. 이처럼 던전만 단순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천사 카드와 악마 카드를 적절히 사용해 천칭의 기울기를 살펴야하죠.

'무조건 천사 카드만 사용하면 안 되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성능 효과가 악마 카드에 몰려 있어 유혹을 떨치기 어렵죠. 과연 라즈리엘은 악마의 힘에 빠지지 않고 무사히 천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신 분이라면 스팀 페이지에 들러 보세요.

짧지만 강렬한 게임 '릴리스는 당신의 영혼을 사고 싶어'


▲ 플레이 타임은 짧지만, 영어로는 감당하기 힘든 대사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비주얼 노벨' 장르 게임은 주인공과 직접 대화하는 방식으로 펼쳐지는 전개가 많습니다. 대사 속 단어나 뉘앙스에 집중해야 몰입할 수 있는 장르죠. 일단 말이 통해야 하므로 자국 언어를 지원하지 않으면 게임을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무료 인디 게임 '릴리스는 당신의 영혼을 사고 싶어'도 같은 이유로 주목받지 못했는데, '버니우즈' 유저가 한국어 패치를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해당 유저는 한국어 패치 안내와 함께 간단한 리뷰를 남겼습니다. 플레이 타임은 짧지만 플레이어와 교류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흥미롭고, 게임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좋았다고 하네요. 더불어 주인공 '릴리스'가 귀여워서 인상 깊었다는군요. 부담 없는 무료 게임에 한국어 패치도 가능하니 직접 릴리스를 만나러 가봐야겠습니다.

완성도 높은 모드 호평! 'CS 2·림월드·다키스트 던전'


▲ 3월 3주차 창작 마당 주요 작품 (자료: 국민트리 제작)

레고판 위의 총격전! 'CS 2' 레고랜드


▲ 발바닥이 아프다면 기분 탓이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보기만 해도 발바닥이 저리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2' 레고 테마 맵이 등장했습니다. 창작 마당 평가 850개를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얻는 중이죠. 겉보기엔 일반적인 레고 테마 맵과 비슷하지만, 블록의 특징을 활용해 내부와 지하까지 완벽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둥이나 사다리 같은 지형 소품까지 레고 느낌을 잘 살린 점이 포인트죠. 디테일한 실내 광원 효과와 지형 구성이 인상적인 맵입니다.

'림월드'에 구현한 육·해·공 대표 탈 것 3종


▲ 거대한 수송 헬기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림월드는 거대한 군용 탈것을 구현한 모드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유탄 실드 능력을 보유한 전차, 지상 요격에 최적화된 해상 전함, 사람은 물론 전차까지 실을 수 있는 수송 헬기가 'Titan Vehicles' 모드로 구현됐죠. 이를 제작하기 위한 설비와 재료, 연료 소모량, 적재량, 체력, 속도 등 상세한 밸런스까지 맞춘 디테일이 호평입니다. 다만, 최근 림월드가 1.5버전을 출시해서 이에 대한 대응을 마치지 못했다고 하네요. 모드 제작자가 버그 수정과 함께 최신 버전 패치를 예고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존 직업과 맞먹는 완성도 '다키스트 던전' 건 위치


▲ 오리지널 아트를 방불케 하는 완성도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The Gunwitch Class Mod'는 이름 그대로 총을 쏘는 마녀 '건 위치' 직업 모드입니다. 독특한 콘셉트를 잘 살린 전투 기술이 인상적인데요, 빗자루라고 불리는 세 자루의 은탄 총, 가마솥 박격포, 검은 고양이를 이용한 흑마술을 구사합니다. 기존 게임에 완벽히 녹아든 캐릭터 디자인과 사운드가 호평이죠.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점인데요, 다키스트 던전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고인 물이라면 건 위치 모드를 즐기기엔 문제없어 보입니다.

곽진현 기자 유저분들이 바라보는 시선에 깊이를 더해, 무엇이든 체험하고 직접 확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