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들이 인터뷰] 블소 레볼루션 '호딩' 사형의 귀검사 총평!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 너나들이 인터뷰 시간입니다. 지난 주인공 '왕자님'의 다음 지목은 귀검사 유저였죠. 이야기 나누기 적절한 사형 초대를 부탁했는데, 여기에 딱 맞는 귀검사 유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초대한 귀검사는 '화병걸린호딩' 님입니다. 블소 레볼루션 유저들에게는 호딩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분이죠. 호딩 님도 마침 귀검사에 집중하고 있는 시기여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귀검사' 10점 만점에 7.5점입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오랜만에 인사드리는군요! 블소 레볼루션 개인 방송을 하고 있는 호딩이라고 합니다.
Q.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A. 특별한 일정 없이 평범한 유저로써 블소 레볼루션을 꾸준히 즐기고 있고요, 최근에는 직업 변경을 자주 하면서 나름대로 탐방을 다녔습니다. 마지막에는 기권사 재미를 톡톡히 봤어요.
Q. 어쩌다가 기권사를 하게 된 건가요?
A. 지난 4월에 고대 등급 던전 '적월의 혼원궁'이 열렸었죠. 그 영향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돌아보니까 난도가 생각보다 높아서 블생 처음으로 던전에 어떤 직업이 좋은지 찾아다녔어요. 그중에 무공 피해량이 높은 기권사가 눈에 들어왔고, 마침 제가 한 번도 안 해본 직업이기도 해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기권사 유저가 적어서 희소성에도 끌렸어요. 생각 외로 꽤 재밌게 즐겼답니다.
Q. 귀검사가 등장하자마자 바로 변경했습니다.
A. 무료 직업 변경권도 주는데, 신규 직업을 그냥 넘어갈 이유는 없겠죠? 개인 방송을 하다 보니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빠르게 체험하고 싶었습니다.
Q. 출시 후 1주일이 넘었습니다. 귀검사 총평을 내리자면?
A. 제가 직업 평가를 할 때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는 편인데요, 귀검사는 7.5점 주겠습니다. 이유는 크게 무공 피해량, 현 비무 메타에서의 체감, PvE 성능 3가지로 나눠서 생각해 봤습니다.
먼저 무공 피해량은 조건을 꽤 많이 탑니다. 타 직업들과 마찬가지로 몬스터나 적의 상태를 고려하는 운영이 기본으로 깔려있는데, 귀검사는 여기에 더불어 귀령과의 연계도 생각해야 합니다. 숙련도를 많이 요구하는 부분이죠. 결코 쉬운 직업이 아닙니다.
비무에서는 현재 매칭 환경과 메타를 고려해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기검사와 비교해야죠. 꾸준히 비무를 즐겨본 바로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기검사보다는 확실히 아래입니다.
그럼 PvE로 넘어와서 던전에서 어떠냐? 이것도 귀검사가 우위에 있진 않습니다. DPS가 꽤 높긴 하지만 최상위까지는 아니라서 쌍검사처럼 아주 강력한 느낌은 아닙니다. 그래도 중간 이상 대미지를 뽑는 것 같아서 나쁘진 않아요.
귀검사 무공 TOP 3 '귀룡열참·혼백참·귀월격'
Q. 공식 커뮤니티에 공유한 귀검사 후기가 화제였습니다.
A. 일단 다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평가였는데, 많이 공감하시더라고요. 앞서 총평도 그렇고, 귀검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제 이야기를 듣고 결론을 바로 내리기보다는 참고하는 정도로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Q. 귀검사에게 가장 유용한 무공 3개만 꼽아본다면?
A. 블소 레볼루션은 유저 간 대결이 주 콘텐츠라서 해당 직업이 활용할 수 있는 무공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성능 평가가 갈린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귀검사의 대표 무공은 '귀룡열참·혼백참·귀월격'을 꼽겠습니다. 이 세 무공이 상대를 제압할 때 가장 좋은 무공 같아요.
공통점은 시전 시간이 짧으면서 대미지가 강력하다는 점입니다. 무공 피해량을 수치로만 따져도 귀검사 TOP 3에 오르는 무공들이죠.
귀룡열참과 혼백참은 무적을 지니고 있으면서 상대에게 행동 제한을 가해서 일방적인 공격이 가능합니다. 강력한 대미지와 무적, 행동 제한 삼박자를 모두 갖췄으니 단연 높은 점수를 줘야겠죠. 귀월격은 단시간에 엄청난 대미지를 뽑아내서 그냥 체급 자체가 강한 것이 메리트입니다.
Q. 귀령을 활용하는 무공은 어땠나요?
A. 귀검사의 콘셉트를 잘 살린 개성 있는 무공이라 생각합니다. 같이 협동 공격을 펼치면 든든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부분이 성능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무공을 사용하면 무조건 협동 공격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귀령과의 거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귀룡열참'은 너무 멀면 같이 공격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귀령이 무공을 쓰고 있을 때 다른 협동 무공을 걸면 공격을 안 할 때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뇌혼섬'이에요. 선행 무공인 '귀령검륜'을 사용하면 귀령이 같이 공격하는 것 까진 좋은데, 다음 뇌혼섬을 빠르게 연결하면 귀령검륜을 시전하고 있어서 뇌혼섬은 협동 공격을 안 합니다.
그래서 정리하면, 귀검사를 손실 없이 운영하려면 귀령의 상태나 모션을 살펴야 하는데, 일단 너무 어렵습니다. 그리고 콤보를 빠르게 연결하고 싶은데, 이런 것 때문에 사실상 제한되어 있는 점도 실제 성능을 모두 발휘 못하는 부분 같아요.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사용감이라 꼭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Q. 그 외에 개선이 필요하거나 아쉬웠던 무공은?
A. 이번에도 귀령과 관련된 부분인데요, '인귀합일'에 2초식을 적용하면 6초 동안 귀령이 됩니다. 여기서 초기 3초간 무적 상태를 누릴 수 있는데, 나머지 3초가 불안해서 조금 불편했어요. 그리고 귀령 변신 시 횡 이동, 후방 이동이 불가능 한 점도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해결한 부분이 있는데, 이런 아쉬운 점 때문에 무적만 이용하고 인귀합일을 강제로 풀 방법을 찾고 있었거든요. 귀령 상태에서 우측 하단 축지 자리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변신이 풀립니다. 저는 이걸 몰라서 며칠을 답답하게 썼어요. (웃음)
마지막으로 '흔들개비'와 '귀령난입'의 무공 캔슬이 불가능한 점도 아쉬웠습니다. 이제 보니 대부분 캔슬 문제군요.
Q. 성능을 내려놓고, 재미 면에서는 어땠나요?
A. 성능을 배제하면 저는 좋았습니다. 일단 외형적인 면에서 만족감이 높았어요. 귀령이 함께 싸우는 모습도 시원시원하고, 무공 이펙트가 다 멋있어서 보는 맛도 일품입니다. 거기다 무공마다 행동 제한도 잘 잡혀있어서 손맛도 좋았어요. 물론 높은 난이도를 요구해서 살짝 반감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욕심으로는 여기에 이동 속도도 빨랐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린검사와 결이 비슷해 보였으나 이동 속도가 빠르진 않아서 그게 살짝 아쉬웠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챙겼다면 린족 다운 빠른 속도감 덕분에 더 재밌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스타일리시하게 잘 나온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8월 밸런스 조정, 걱정이 되지만 기대가 더 큽니다!
Q. 귀검사의 추천사를 부탁합니다.
A. 우선 특정 린족 전용 직업이므로 린족을 정말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방식의 근접 직업을 즐기고 싶은 분, 성능이 최강이 아니더라도 스타일리시한 운영을 좋아하는 분들은 귀검사가 잘 맞을 것 같아요.
Q. 늘 다양한 직업을 오가는 편인데, 이번 귀검사는 언제까지 할 건가요?
A. 8월에 또 반가운 소식이 있더라고요! 바로 직업 밸런스 조정입니다. 사실 올해는 추가 밸런스 조정이 없을 줄 알고 기대를 안 했는데, 개발자 노트에서 이 소식이 나와 너무 좋았습니다. 직업 변경을 자주 하는 저로서는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죠. (웃음) 아마 8월 말쯤 밸런스 조정 직업 중에서 하나를 골라 또 바꾸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블소 레볼루션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먼저 지금 같은 시기에 걱정하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신규 직업이 나오고 1~2주 차에 접어든 타이밍인데요, 이때 보통 신규 직업에 대한 개선 패치를 진행하는 편입니다. 지난 악사는 그러진 않았습니다만, 평소 기조를 보면 이 시기를 기점으로 신규 직업이 너무 강력해져요. 지금 귀검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도 이때입니다. 그러니 개선을 한다면 다들 귀검사로 몰려가지 않도록 조정을 부탁해요. 기존 직업에 대한 이번 밸런스 조정까지 고려해서 전체 밸런스를 꼭 생각해 주길 바라겠습니다.
직업 간의 좋은 밸런스 구도가 MMORPG 수명을 정한다고 생각해요. 유저들의 의견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이번에는 유저들이 직접 참여해서 좀 더 폭넓은 밸런스 조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수차례에 걸친 밸런스 패치가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죠. 누구보다 해당 직업을 오래 했던 유저들이 많은데, 그분들의 말에 귀 기울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모처럼 시간과 힘을 들여서 개선을 하는데, 조금만 더 힘내서 유저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보다 확실한 조정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Q. 다음 너나들이 인터뷰 주인공 지목을 부탁합니다.
A. 이번 메카 랭킹을 보니 기검사가 2등으로 밀려나갔더라고요. 신규 직업 출시 여파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꼈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드는 생각이 악사였어요. 유일하게 조용히 지나간 신규 직업 같습니다. 특별히 지목할 만한 악사 유저는 없어서 초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악사 유저가 적어서 초대가 어렵다면 귀검사를 모셔서 직업 후기를 한 번 더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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