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혼돈의 카오스 '군필 여고생 vs 사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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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한글로'시간입니다. 게임은 대부분 승자와 패자가 갈리기 마련입니다. GM 까막은 평소 승패에 대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승부보다 중요한 건 최선을 다하는 자세이고, 패배는 인정한 뒤 성장하는 것이라고요. 그래서 지난 시간에는 '더 스트롱기스트 두부'를 소개하며 강적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공식에서 이 정도의 드립력을 보여주다니, 굉장한 작품이었죠.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뭐냐고요? 이번 시간에는 그걸 능가하는 게임을 '킨키영무국'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리뷰를 살펴보다가 제 눈을 의심했고, 공식 영상을 감상하며 '잠이 덜 깬 건가'라고 고뇌에 빠지고 말았었죠. 결국, 기자는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게임에는 드립을 칠 수 없어요. 도대체 어떤 게임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다음 문단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야생의 사다코(?)가 승부를 걸어왔다!

리뷰를 본 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소스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리뷰를 본 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소스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공포 영화 마니아라면 '사다코'라는 캐릭터를 잘 아실 겁니다. '링' 시리즈의 진주인공 겸 최종 보스죠. TV 속 우물에서 빠져나와 브라운관 바깥으로 기어나오는 장면은 전설의 레전드입니다. 기자도 과거 공포 영화 리뷰를 통해 시리즈를 감상했는데, 일본 영화 특유의 무자비함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킨키영무국 리뷰란에는 이런 글이 있더군요. 택티컬 사다코라고요. 저는 여기서 한 차례 뇌정지가 왔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단어 조합이야?

킨키영무국은 곳곳에서 사다코와 링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주인공은 여고생이고, 폐가를 탐험하다 이변을 마주하죠. 우물이나 TV에서 귀신이 뛰쳐나오고, 무리를 지어 마을을 덮칩니다. 화면도 시뻘겋게 물들어 공포 분위기를 자아내죠. 마치 게임판 링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연출이 이상합니다. 우물에서 사다코 닮은 귀신이 힘차게 뛰쳐나오죠. 그것도 3명이나요. TV에서 나올 때에는 화면을 향해 전력 질주해 스트레이트 펀치, 이단 옆차기 콤보를 선보입니다. 사실 이 게임의 장르는 호러가 아닌 격투, 액션 RPG였던 거죠. 어느 세월에 뭉그적거리며 기어갑니까? 이 게임의 귀신은 그럴 시간에 날아차기 한 번 더 꽂습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웃기려고 이렇게 찍은 게 아닙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믿기지 않겠지만, 웃기려고 이렇게 찍은 게 아닙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자연스레 게임은 여고생과 귀신 무리의 대규모 전투로 흘러갑니다. 주인공은 특수 부대 뺨치는 장비로 무장하고, 바리케이드로 귀신에 대항하죠. 시간이 지나면 전차를 몰고 와 귀신을 쓸어버립니다. 군필 여고생이었나 봐요. 물론, 가만히 당할 귀신이 아니죠. 압도적 물량과 격투기, 방탄복, 소총으로 무장합니다. 이쯤 되면 누가 사람이고, 누가 귀신인지 모를 지경이네요.

설명만 들어도 정신이 아찔하지 않나요? 킨키영무국은 이처럼 황당한 스토리와 배경 설정으로 크게 호평받았습니다. 여기에 치밀한 플롯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깊이를 더했죠. 덕분에 입소문을 타고, 인지도를 올리고 있답니다. 여러 게임 유튜버가 도전하는 분위기니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네요.

누가 이기나 한 판 붙어보세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누가 이기나 한 판 붙어보세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유명세만큼 장단점 분석도 많이 이뤄졌습니다. 공통으로 최적화와 프레임 드랍, 조작감을 지적했죠. 이를 앞서 언급한 장점이 하드 캐리한다는 평입니다. 단점을 잊을 만큼 장점이 뚜렷하다는 의미죠. 다음 작품에서 발전하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한국어 패치는 구글, 네이버 검색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패치 적용 후 대혼돈 속으로 뛰어들어보세요. 참, 유저들은 킨키영무국과 긴키영무국을 혼용하는 분위기인데요, 확인 결과 킨키영무국으로 검색했을 때 더 많은 글이 나왔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숙련된 공식 영상을 보고, 임펄션의 함정을 돌파하세요

총 두 자루로 이걸 다 공략하라고요? 정말로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총 두 자루로 이걸 다 공략하라고요? 정말로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첫 번째로 소개한 게임은 정말 택티컬했습니다. 군대에서 볼법한 요소가 많이 나왔죠. 귀신이 총을 쏘다니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이번에는 훨씬 밝은 분위기의 게임을 만나보겠습니다. 3D 플랫포머 '임펄션'이죠.

임펄션은 빨강과 파랑, 두 자루의 총을 들고 맵을 주파하는 게임입니다. 맵 곳곳에는 함정이 배치됐죠. 총은 그런 함정을 돌파하는 용도입니다. 사격한 장소에 작은 역장이 생기죠. 빨간 총은 시간 감속, 파란 총은 시간 가속 효과입니다. 이를 잘 활용해 25개 스테이지를 통과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공식 영상을 통해 총 사용법과 공략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공식 영상을 통해 총 사용법과 공략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간단한 기믹 같지만, 게임 난도는 제법 높다는 평입니다. 맵 구조와 속도감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듯싶네요. 임펄션의 맵에는 레이저 기둥과 그물, 움직이는 벽, 총알 등 다양한 함정이 등장합니다. 반면, 발 디딜 곳은 매우 적죠. 자연스레 체공 시간이 길어집니다. 피지컬이 중요한 부분이죠. 여기에 빠른 진행 속도가 더해져 공략 난도를 높입니다.

게임 플레이 영상은 스팀 공식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맵과 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확인하세요. 숙련도를 쌓은 후에는 스팀 순위나 스피드런 모드를 즐기면 OK입니다. 더불어 임펄션은 스토리도 상당히 재미있다는군요. 이 부분은 유저 한국어 패치 후 직접 확인해봅시다. 주인공이 어쩌다 이런 처지가 됐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황금 우상에 얽힌 잔혹사, 더 케이스 오브 더 골든 아이돌

섬뜩한 묘사가 등장하니 주의하길 바랍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섬뜩한 묘사가 등장하니 주의하길 바랍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마지막 게임은 '더 케이스 오브 더 골든 아이돌'입니다. 여기서는 스팀 페이지 공식 명칭을 따랐는데, 이를 번역한 '황금 우상 사건'이라는 명칭도 쓰이더군요. 게임을 검색할 때 참고하길 바랍니다. 더 케이스 오브 더 골든 아이돌은 포인트 앤 클릭 퍼즐 게임입니다. 도트 그래픽으로 낡고, 섬뜩한 분위기를 연출했죠. 다소 그로테스크한 면이 있으니 스크린샷, 영상을 검색할 때 주의하세요.

줄거리는 황금 우상을 둘러싼 가문과 주변 세력이 펼치는 잔혹사입니다. 황금 우상의 초자연적인 힘을 얻기 위해 피바람이 몰아치죠. 여러분은 사건을 마주하고, 내막을 파헤쳐야 합니다. 공식 한국어 패치를 지원하므로 부담 없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더 케이스 오브 더 골든 아이돌은 데모 플레이를 지원합니다. 게임 구매가 고민된다면 이용하세요. 동시에 두 가지 DLC와 사운드 트랙을 담은 꾸러미를 판매합니다. 유물을 둘러싼 사건의 진상을 추리해보세요.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