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엑자일 2 PUBLISHER: 카카오게임즈

[메카 랭킹] 이번 주 POE 2 차트는 '젬링 리저네어'가 지배한다

젬링 리저네어의 약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자료: 국민트리 제작)
▲ 젬링 리저네어의 약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자료: 국민트리 제작)

이번 주 '패스 오브 엑자일 2(이하 POE 2)'는 젬링 리저네어가 크게 약진했습니다. 아니, 신이 나서 전력 질주하고 있죠. 1월 들어 조금씩 순위 등반 중이었는데, 갑자기 존재감이 수직 상승했습니다. 동시에 인보커도 상승세인데, 최근 유저들의 빌드 연구 기조와 관련이 있는 듯싶습니다. 본문을 통해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젬링 리저네어: 직업 노드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직업 노드가 고평가 받았고, 다양한 빌드를 연구 중입니다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 직업 노드가 고평가 받았고, 다양한 빌드를 연구 중입니다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서두에서 강조한 만큼, 바로 젬링 리저네어부터 살피겠습니다. 일단 POE 2 공식에서 제시한 주무기는 석궁인데, 솔직히 요즘 그런 걸 신경쓰는 유저는 별로 없습니다. 지금 환경에서는 직업의 기본 설계나 무기보다 빌드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에 최근 인기 직업과 빌드를 조사하려면, 스킬 젬과 장비를 섬세하게 뜯어봐야 합니다. 전작에서는 당연한 일이었는데, POE 2도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가네요. 

젬링 리저네어의 인기는 다양한 빌드 접목이 쉽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핵심은 직업 노드입니다. 특정 무기나 기믹을 강화하는 대신, 스킬 젬을 강화하거나 장착 조건을 완화하는데 특화했죠. '스킬 젬 퀄리티 10% 증가 - 모든 스킬 레벨 +1 - 동일한 보조 젬을 서로 다른 기술에 2개까지 장착 가능 - 젬의 요구 사항을 가장 높은 속성(힘/민첩/지능)으로 충족 가능'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특성은 최근 POE 2 빌드 연구 환경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그동안 충분한 파밍, 연구 시간이 주어졌고, 고유 장비 매물이 많이 풀렸죠. 이에 고유 장비를 채용하는 빌드가 늘고 있습니다. 고유 장비를 구할 수 있다면, 직업을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빌드가 인기고요. 전반적으로 젬링 리저네어 랭커가 늘어나는 게 당연한 환경으로 생각됩니다.

인보커, 함께 지분 상승세

최근 메타 젬 빌드가 인기이고, 정신력 확보가 쉬운 건 큰 장점이죠 (사진: 국민트리 제작)
▲ 최근 메타 젬 빌드가 인기이고, 정신력 확보가 쉬운 건 큰 장점이죠 (사진: 국민트리 제작)

한편, 인보커도 모든 구간에서 점유율이 상승 중입니다. POE 2 유저들이 꼽은 '인보커가 강한 이유'는 젬링 리저네어와 비슷합니다. 우수한 직업 노드죠. 갑옷의 회피·에너지 보호막에 비례해 정신력 획득, 근접 치명타 시 원소 저항 무시가 대표적입니다. 다른 직업이 원소 관통 확보와 딜 옵션으로 고민할 때, 인보커는 치명타만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으니까요.

정신력 획득 패시브도 어마어마한 메리트입니다. 최근 POE 2는 '회피 구르기 시 시전'과 '치명타 시 시전' 같은 메타 젬 연구가 활발합니다. 전자는 '점멸'을 함께 채용하고요. 이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정신력이 필요하고, 세팅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인보커는 여기서 자유로운 만큼 다양한 빌드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인보커도 다양한 고유 장비 빌드를 시도 중입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인보커도 다양한 고유 장비 빌드를 시도 중입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추가로 인보커는 최근 주목 받는 고유 장비, '템포랄리스'와 '태풍의 합창', '짓발가락'과 모두 궁합이 좋습니다. 세 장비는 템포 낙뢰 빌드의 코어 파츠인데, 점멸만 누르면 맵핑이 성립하는 인기 빌드입니다. 최근 하향 조정이 있었지만, 크게 기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 같네요.

올해 인보커를 지켜본 바로는 입문이 쉬운 얼음 타격, 고점 빌드 스태킹, 1버튼 맵핑의 템포 낙뢰 등 고성능 빌드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선택지가 많다는 건 큰 메리트죠. 대규모 밸런스 조정이 있지 않은 한, 인보커의 인기는 쭉 이어질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체 모드 직업 점유율 분석

전체 모드 차트에서도 젬링 리저네어의 성적 향상이 두드러집니다 (자료: 국민트리 제작)
▲ 전체 모드 차트에서도 젬링 리저네어의 성적 향상이 두드러집니다 (자료: 국민트리 제작)

계속해서 POE 2 전체 직업 점유율 차트입니다. 전반적으로 점유율이 감소한 직업이 매우 많고, 인보커와 젬링 리저네어가 남은 파이를 대부분 가져갔죠. 앞서 언급했듯 고성능 직업 노드를 지녔고, 최근 빌드 연구 기조와 궁합이 좋습니다. 직업 노드의 성능이 픽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네요.

6위 패스파인더, 7위 타이탄도 재미있는 이슈가 있습니다. 패스파인더는 카오스와 중독에 특화한 직업인데, 최근 고유 등급 신발 '시신걸음'을 채용한 빌드가 제시됐죠. 착용 시 시체를 밟아 터트리고, 독가스를 생성하는 '부패' 스킬을 얻습니다. 여기서 '시체를 소환하는가?'를 두고, 빌드 방향성이 갈리죠. 세팅에 따라서는 스킬 버튼을 전혀 누르지 않는 0버튼 빌드가 성립합니다. 한 유저가 제작한 빌드 소개 영상이 크게 주목 받기도 했죠. 점유율 상승 폭은 적지만, 빌드 발굴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타이탄은 지분이 감소했지만, 분위기는 긍정적입니다. 고유 장비 빌드 환경에 잘 적응했거든요. 코어 장비는 짓발가락입니다. 무기 조합에 따라 방패의 벽 또는 서리 방벽을 채용하죠. 벽을 생성한 뒤 강타 스킬로 부숴 폭딜을 넣습니다. 그 밖에도 양손 둔기를 쌍수로 들고, 기본 공격으로 맵핑하는 빌드가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 템포랄리스나 짓발가락을 채용한 빌드가 인기입니다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거래소)
▲ 최근 템포랄리스나 짓발가락을 채용한 빌드가 인기입니다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거래소)

스톰위버를 제외한 마법사 직업은 전반적으로 약세입니다. 스톰위버도 지분 성장 폭은 0.5% 포인트로 적죠. 이번 주 POE 2 인기 빌드는 '템포랄 낙뢰' 세팅인데, 다양한 메타 젬과 고유 장비로 얻은 낙뢰 스킬을 이용합니다. 스킬과 노드만 놓고 보면, 마법사와 다름없죠. 하지만, 스킬과 고유 장비만 갖추면 어떤 직업이든 채용 가능하고, 굳이 마법사를 고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소서리스와 위치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네요.

여러 모드의 직업 점유율을 쭉 살펴보았는데, 지금 POE 2 직업 평가를 가르는 건 '인기 빌드와 궁합이 좋은가'로 풀이됩니다. 젬링 리저네어와 인보커의 지분 상승이 좋은 예시입니다. 그렇다고 지분이 낮은 직업이 마냥 어려운 환경인 것도 아니죠. 많은 직업이 우수한 빌드를 찾아 게임을 즐기는 중입니다. 인기 직업도 좋지만, 인기 빌드도 중요한 셈이죠. 유저들의 빌드 연구에 귀를 기울이는 걸 추천합니다.

금주의 키스톤

주로 에너지 실드가 많은 빌드가 서브로 채용합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주로 에너지 실드가 많은 빌드가 서브로 채용합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이번 주 소개할 키스톤은 '영원한 젊음'입니다. 2시 방향에 위치한 키스톤으로, 에너지 보호막과 플라스크의 작동 방법을 조금 변경합니다. 먼저 에너지 보호막은 캐릭터가 일정 시간 피해를 입지 않았을 때 재충전을 시작합니다. 생명력은 플라스크를 소모해 회복하고요. 영원한 젊음을 투자한 뒤에는 이런 관계를 반대로 뒤집습니다. 플라스크로 에너지 보호막을 회복하고, 생명력을 재충전으로 회복합니다. 헷갈려하는 유저가 많더군요.

영원한 젊음에 투자하는 것은 에너지 보호막을 대량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에너지 보호막은 회복 기재가 부족하므로, 생명력 플라스크로 회복하는 겁니다. 에너지 보호막이 1차적으로 피해를 흡수하므로, 생명력 소모가 적은 것도 포인트죠. 먼저 그리고 많이 빠지는 기재에 회복 수단을 집중하는 키스톤입니다.

참, 최대 생명력을 1로 고정하는 카오스 면역과 영원한 젊음을 조합하는 콤보도 있더군요. 최대 생명력이 1이니 에너지 보호막으로 생존해야 합니다. 이에 플라스크로 에너지 보호막을 회복하고자 투자하는 겁니다.

어차피 플라스크로 회복할 테니 맹신자의 서약까지 투자하는 유저도 있죠 (사진: 국민트리 촬영)
▲ 어차피 플라스크로 회복할 테니 맹신자의 서약까지 투자하는 유저도 있죠 (사진: 국민트리 촬영)

영원한 젊음을 투자한 뒤 '맹신자의 서약' 키스톤까지 채용하는 조합도 있습니다. 두 키스톤은 에너지 보호막이 재충전되지 않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믹 변화와 디메리트가 얽혀 상쇄하는 겁니다. 포인트는 효과인 '재생으로 인한 과잉 생명력 회복이 에너지 보호막에 적용됨'입니다. 효과를 해설하면 이렇습니다. 생명력을 최대 생명력 이상으로 회복했을 때 초과 수치 만큼 에너지 보호막을 회복합니다. 두 키스톤과 궁합이 좋은 건 블러드 메이지입니다. 생명력을 코스트로 스킬을 사용하고, 흡혈과 에너지 보호막으로 회복하는 직업입니다. 블러드 메이지의 맵핑 영상을 감상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명력이 널뛰기하는 진기한 장면을 볼 수 있을 거에요.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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