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평행세계에서 다시 만난 '와 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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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한글로에서 연달아 대작 소식을 전해서 기쁩니다. 바로 인터넷 밈으로 유명한 언더테일 개발사가 만든 델타룬의 유저 한국어 패치 소식이거든요. 팬이 두터워 정식 출시 이전 챕터 1, 2의 한국어 패치도 빠르게 만들어진 전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발 빠르게 유저들이 모여 한국어 패치를 만들었죠.

지난주 스팀 한글로에서 '스타워즈' IP 타이틀을 소개해 드렸었죠. 오늘도 인기 IP 게임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대상은 인터넷 밈으로 유명한 '언더테일' 개발사의 '델타룬'이죠. 팬덤이 두꺼워 정식 출시 전 챕터 1, 2의 한국어 패치가 만들어 졌는데, 최근 나온 챕터 3, 4 역시 번역이 발빠르게 이뤄졌습니다.

같이 소개할 건 마블러스의 '룬 팩토리 시리즈' 신작입니다. 외전인 '룬 팩토리: 가디언즈 오브 아즈마'로, 델타룬과 비슷한 상황이죠. '목장이야기'부터 이어진 팬층이 빠른 한국어 패치 제작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다른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폰트를 바꾸는 등 신경 쓰고 있는 모습이네요. 관련 소식 및 정보를 본문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 샌즈는 그 샌즈가 아니라네요

언더테일에서 이어진 특유의 도트와 색감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사진 출처: 스팀 게임 페이지)
▲ 언더테일에서 이어진 특유의 도트와 색감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사진 출처: 스팀 게임 페이지)

여러분은 언더테일이라는 게임을 알고 있나요? 2015년에 출시했으며, '와! 샌즈!', '언더테일 아시는구나!' 등 굉장한 밈을 남긴 작품입니다. 아마 게임을 해 본 적은 없어도 들어 본 사람은 많을 겁니다. 일반인도 샌즈의 BGM 'MEGALOVANIA'의 리듬만큼은 알 정도죠. 그만큼 파급력이 컸고, 잘 만든 게임으로 통합니다. 6월 17일 기준 24만 7,000개 리뷰 기준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유지 중이죠.

시간이 흘러 2018년 10월 31일, 신작 델타룬의 챕터 1이 등장했습니다. 언더테일의 페러렐 월드라는군요. 델타룬은 한 작품에 전체 이야기를 담지 않았습니다. 챕터 단위로 나눴죠. 마치 스타크래프트2 같네요. 그리고 2025년 6월 5일, 챕터 3+4를 출시했습니다. 챕터 1 이후 장장 7년이 걸린 셈이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2026년 챕터 5가 등장하며, 그 뒤로는 무료 업데이트 형식으로 제공한다고 하네요.

개발자 '토비 폭스'가 공식적으로 말하길 '언더테일과는 별개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합니다. 뒷이야기나 프리퀄 역시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죠. 덕분에 언더테일 속 반가운 등장인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캐릭터는 언더테일의 일은 전혀 모르는 동명이인이니 참고하세요. 고유의 캐릭터 성격은 잘 살려 이질감이 덜한 점은 정말 다행입니다.

이미지 번역 작업도 착수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스팀 게임 페이지)
▲ 이미지 번역 작업도 착수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스팀 게임 페이지)

언더테일로 다져진 팬덤의 화력은 참으로 무시무시합니다. 덕분에 공식 한국어 지원이 없음에도, 자발적으로 나서 한국어 패치를 만들었죠. 이는 언더테일에서 분위기가 이어진 겁니다. 아예 유저들이 팀을 꾸려 더 양질의 번역에 착수했더군요.

현재 배포된 번역 또한 직접 사람이 검수해 문제없는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장인의 욕심이랄까요? 마치 멀쩡해 보이는 도자기를 '이게 아니야!'라며 깨는 도공 장인의 마음으로 개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번역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기대해 보시죠. 이 기세라면, 후속작이 나와도 빠르게 한국어로 즐길 수 있겠습니다.

주인공 간의 사랑은 무죄

주인공의 반대 성별과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특징 (사진 출처: 스팀 게임 페이지)
▲ 주인공의 반대 성별과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특징 (사진 출처: 스팀 게임 페이지)

남성과 여성 주인공 중 한 명을 고르고, 진행하는 게임이 종종 있습니다. 보통 선택받지 못한 캐릭터는 스토리에서 나오지 않죠. 주인공은 한 명뿐이니까요. 그런데 몇몇 게임들은 변주를 주곤 합니다. 고르지 않은 인물이 적으로 등장하거나, 파티원처럼 함께 행동하는 거죠. 오늘 소개할 룬 팩토리: 가디언즈 오브 아즈마가 여기에 속합니다.

룬 팩토리 시리즈는 '목장이야기'에서 파생된 작품입니다. 본래 10주년 기념작으로 만들어진 게 시작이죠. 판타지 세계에서 목장을 꾸리며 전투, 마법을 부리는 게 참신하게 다가왔는지 새로운 팬층을 형성했습니다. 덕분에 별개의 시리즈로 독립해 넘버링만 5개, 외전은 4개나 만들어졌답니다.

룬 팩토리: 가디언즈 오브 아즈마는 외전 작품에 속합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시스템을 채택했죠. 남, 여 중 원하는 캐릭터를 고르면, 반대 성별의 주인공이 모험에 참여합니다. 본작에서 언급된 동쪽의 나라를 배경으로 말이죠. 특이한 점은 동료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무려 결혼까지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또 하나의 나일 텐데 묘한 기분이 드네요. 더 나아가 동성 결혼까지 지원합니다. 관련 루트에 들어가면, 서로를 부르는 호칭까지 바뀐다고 하네요.

목장을 꾸리고, 건물을 짓는데 텍스트가 중요합니다 (사진 출처: 스팀 게임 페이지)
▲ 목장을 꾸리고, 건물을 짓는데 텍스트가 중요합니다 (사진 출처: 스팀 게임 페이지)

이전 작품인 '룬 팩토리 5'와 '프레데리카'는 공식 한국어 지원과 자막 지원이 있었습니다. 한데 룬 팩토리: 가디언즈 오브 아즈마는 공식 지원이 없죠. 이에 한 유저가 AI 초벌과 검수를 이어가며 패치를 만들었습니다.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받아 어색한 부분을 수정하고 폰트를 바꾸는 등 만고의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아울러 PC 스팀뿐만 아니라 최신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관련 기기를 지닌 유저라면 관심을 가져보세요.

박제성 기자 게임은 최고의 문화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기자.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라면 빠르게 뛰어가 취재하겠습니다. zenon322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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