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 니케 PUBLISHER: LEVEL INFINITE

[스토리보드] 승리의 여신: 니케 – 우리 ‘라이’ 선배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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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승리의 여신: 니케'가 미미르 부속 고등학교를 무대로 스토리 이벤트를 연속 개최했다. School of lock이 첫 번째, 현재 진행 중인 Dazzling cupid가 두 번째다. 분위기 편차가 매우 큰데, 전자는 청춘물을 예상하며 감상했다가 호되게 데였다. 학교라며! 학교라고 했잖아! 에효. 그나마 후자는 제대로 달달한 이야기를 보여줘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푸념은 이쯤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자. 공식에서 미미르 부속 고등학교를 밀어주니 스토리보드가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학생 중 한 명을 골라 소개하기로 결정했다. 주인공은 3학년 쪼꼬미 '라이'다. 그녀의 말을 빌리자면, 3학년은 교실의 왕이라고 해서 선정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명대사를 외치며 이야기를 만나보자. 롱 리브 더 킹!

▲ 복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 주의: 본문에는 이벤트·캐릭터 스토리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오늘의 키 퍼슨: 내 이름은 라이, 3학년이죠

▲ 맹세컨데, 프로필 이미지 선정에 악의는 없습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먼저 라이의 프로필이다. 혹시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라는 크리스마스 노래를 아는가?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주지 않으니 울지 말라며 달래는 내용이다. 이 가사에 의하면 라이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받지 못할 듯싶다. 울보인데다 나쁜 짓도 저질렀기 때문이다. 얘, 산타 할아버지는 누가 나쁜 아이인지 다 알고 계신단다!

울보와 단짝인 떼쟁이 속성도 빼놓을 수 없다. 뭔가 마음에 안 들면 '왜?'라며 말꼬리를 잡는다. 얼마나 유명한지 후배와 주인공 모두 낌새를 감지하면 슬쩍 자리를 떠난다. 공부하기 싫어하고, 덜렁거리는 떼쟁이라니, 교사인 마르차나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눈에 선하다.

라이의 관통 키워드는 3학년이다. 미미르 부속 학교에서 가장 고학년이고, 여기에서 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개인 스토리 1편이 딱 3학년으로 진급한 상황을 다룬다. 이제 3학년이 됐으니 교실의 왕이라면서 기고만장해하는 장면이다. 턱에 힘이 잔뜩 들어간 라이는 후배 아인, 츠바이와 함께 온갖 사고를 친다. 그리고 임시 교사로 부임한 주인공이 따끔하게 혼내주는 게 개인 스토리 줄거리다.

그녀의 서사가 궁금하다면, 개인 스토리를 감상한 후 School of lock 이벤트를 즐겨보길 바란다. 전자에서 라이의 성장을 다루고, 이벤트 스토리에서 성과를 보여준다. 더불어 School of lock 업데이트 후 좋은 의미로 재평가받았다.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허허, 차근차근 행적을 따라갈 테니 잠시만 기다리시라.

아이고, 이 선배님 언제 철들려나

라이: 3학년은 뭐든 해도 돼!

개인 스토리 1편부터 행적을 따라가자. 미미르 부속 고등학교 신학기가 막을 올렸고, 주인공은 P반 임시 교사로 부임했다. 출근 기간은 1학기 협동 평가를 볼 때까지다. 학생들이 조를 꾸려 치루는 중간 고사 비슷한 시험이다. 여기서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이 학교는 여러 학생이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듣는다. 군대의 소대 별 생활관을 떠올리면 비슷할 듯싶다. 두 번째는 P반에서 가장 높은 학년이 라이인 점이다.

수업에 앞서 교실을 방문했더니 라이가 황당한 질문을 던진다. 자기가 반 최고 학년이니 음주(?)가무를 마음껏 즐겨도 되냐는 질문이다. 그러고는 후배들의 인사를 자신에게 하는 아첨으로 해석한다. 가만 듣던 지휘관은 '어느 정도는'이라고 답하지만, 이 한 마디 때문에 여러 사람이 피곤해진다.

▲ 우리는 이걸 4과문이라 부르기로 사회적으로 약속했어요 (사진: 국민트리 제작)

라이의 첫 번째 만행은 수업 시간 중 동요 부르기다. 반주까지 재생하면서 말이다. 이걸 제지했더니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며 항변하는 게 걸작이다. 교칙보다 암묵적인 룰이 더 중요하며, 자신을 혼내면 1, 2학년생이 3학년을 우습게 볼 거라는 궤변까지 남긴다. 지휘관이 한 번 더 넘어갔더니 라이는 니케에서 폭주기관차로 전직한다. 수업 시간에 그림 그리기, 동영상 감상, 땡땡이를 일삼는다. 후배를 꼬드겨서 공범자를 늘리는 건 덤이다. 놀랍게도 여기까지가 개인 스토리 1편이다.

당연히 보다 못 한 지휘관은 라이를 교무실로 호출한다. 혼 좀 내고, 반성문을 쓰게 했더니 '내가 2학년일 때 선배들은 다 그랬는데, 왜 나만 못하게 하느냐'라고 오열한다. 어째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같다. 그렇게 세상 억울한 라이의 복수전이 막을 올린다. 뭐, 말만 거창하지 애들 반항 수준인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지휘관: 얘, 시험은 실전이란다

▲ 뭐가 어째? (사진: 국민트리 제작)

라이의 반항은 지휘관의 평소 고초에 비하면 별 것 없다. 수업에 부정적인 태도로 임하거나 후배를 꼬드겨 교실에서 드론을 날리는 정도다. 속된 말을 쓰자면 참 하찮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일주일 뒤 협동 평가를 보는 점이고, 지휘관도 이를 지적한다. 이에 라이는 시험 따위 껌이라면서 자신감을 뿜어낸다. 그런데 라이의 인게임 성능이 어땠더라? 무슨 자신감으로 이런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지휘관 속 타들어 가는 걸 아는지 모르는 지, 라이는 계속 억울하다며 호소할 뿐이다. 이에 지휘관은 내기를 건다. 무제한으로 자유를 주는 대신, 협동 평가 낙제 시 모든 자유를 박탈하는 조건이다. 아니나 다를까 라이는 미끼를 덥석 물었고,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폭주한다.

▲ 지휘관: 라이 이 녀석, 내 함정 카드에 걸려들었구나 (사진: 국민트리 제작)

뭐가 됐든 즐거운 시간은 금세 끝나는 법이다. 중요한 일이나 시험이 코앞이라면 더욱 그렇다. 라이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한다. 시험 3일 전 슬슬 협동 평가 준비를 시도하지만, 그녀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눈덩이가 돼 돌아왔다. 라이에게 물들어 반 분위기가 엉망이 된 것이다. 아차 싶었던 라이가 내기를 없던 셈 치려고 하나 지휘관은 단호박 철벽을 친다. 이때 선택지가 재미있으니 취향대로 골라보자. 3편 내내 수업을 방해한 그녀를 놀려줄 수 있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라는 말처럼, 스토리 내내 마음고생을 한 지휘관은 마침내 라이 갱생에 성공한다. 끈질기게 그녀가 떼쓰는 걸 받아주고, 잘 토닥여서 반성하게 한다. 이를 계기로 라이는 제대로 모범을 보이는 선배가 된다. 그건 그렇고, 스토리 중 그녀의 일탈 중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역사 교과서의 슈엔 그림에 낙서하는 장면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도 교과서 마개조는 인기인 모양이다.

▲ 그건 그렇고, 말리기에는 너무 재미있어 보이는 놀이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세상에, 상상도 못한 MVP!

다음 이야기는 시간이 흘러 School of lock 스토리 이벤트 시점으로 넘어간다. 시점은 학기말 시험이며, 주인공은 시험관 중 한 명으로 초대받았다. 라이는 시험을 준비하는 조연으로 등장한다. 물론, 공부를 싫어하는 그녀답게 온갖 투정을 부리지만 말이다. 시험은 2단계에 걸쳐 치른다. 1차는 필기, 2차는 실기 시험이다. 합계 점수가 일정 수치를 넘으면 합격이다.

문제는 실기 시험이다. 시험관과 학생이 팀을 꾸려 랩쳐와 실전을 치른다. 일반적으로 시험관은 어중이떠중이 지휘관에게 시킨다. 너무 유능하면 니케의 실력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역전 용사인 주인공은 왜 임명됐느냐고? 어떤 인물의 뒷작업 때문인데, 자세한 건 추후 기회가 있다면 밝히겠다.

▲ 설득력이 있어! (사진: 국민트리 제작)

여기서도 라이의 떼쟁이 기질이 큰 웃음을 선사한다. 니케의 본분은 지상에 나가 랩쳐를 물리치는 것이다. 바보인 니케도 실전에서 잘 싸우는데, 뭐하러 필기시험을 치르느냐는 논리다. 포인트는 예시로 지나가는 바보 니케다. 히어로광 라플라스와 그냥 바보 드레이크다. 분명 궤변인데, 왜 설득당할 것 같지?

사고는 실기시험 직전에 벌어진다. 라이의 팀 일원 트리세라가 방화 후 도주한 것이다. 미미르 부속 고등학교의 실태를 알아내서다. 이에 교사 마르차나는 트리세라를 제지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자연스레 팀원이 부족한 라이 팀은 위기를 맞는다. 여기서 라이가 선배다운 모습을 발휘한다. 지휘관에게 파트너 나루를 빌려줘 트리세라 수색을 돕고, 자신은 어떻게든 순서를 미뤄 트리세라가 돌아올 때까지 시간을 버는 작전이다. 다행히 지휘관과 마르차나는 트리세라 설득에 성공하고, 라이 일행은 마지막 참가자로 무사히 시험을 치른다. 개인 스토리의 폭주 기관차 라이가 이렇게 멋진 선배로 성장하다니 감개무량한 순간이다.

▲ 조금 꼴사나웠던 것 같지만, 결과가 좋으니 OK (사진: 국민트리 촬영)

이제 마지막 떡밥을 회수해 보자. 앞서 스토리 이벤트 덕분에 라이가 재평가 받았다고 언급했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막 언급한 활약 덕분이고, 두 번째는 미미르 부속 고등학교의 실태다. 사실 안드로이드인 니케가 학교를 다니는 요상한 설정이 복선이었다. 학교는 일종의 실험장으로, 시험에 떨어진 학생은 기억 소거 및 외형을 바꾸는 '리셋' 후 1학년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렇게 3번 리셋당한 후 또 떨어지면, 실험실로 끌려가 끔찍한 최후를 맞는다.

사정이 밝혀지자 '이런 마굴에서 무사히 3학년으로 진급했다고?'라며, 놀라는 유저가 많았다. 정황상 학기말 시험마다 랩쳐와 실전을 치러 생환했다는 뜻이니 말이다. 조금은 그녀를 다시 보게 될 것 같... 기는 개뿔. 다시 생각해봐도 수업을 망친 건 용서가 안 된다. 괘씸하니 과자를 3일 압수해야겠다.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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