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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보드] 킹오파 AFK 첫 조기 픽업의 그녀 '시라누이 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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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오파 시리즈를 넘어 SNK의 간판 미녀인 시라누이 마이 (사진: 국민트리 제작)
▲ 킹오파 시리즈를 넘어 SNK의 간판 미녀인 시라누이 마이 (사진: 국민트리 제작)

지난 9월 30일, '킹 오브 파이터 AFK(킹오파 AFK)' 신규 파이터로 시라누이 마이(이하 마이)가 등장했다. 테리, 쿄와 함께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이자, 스트리트 파이터의 '춘리'와 함께 격투 게임을 대표하는 여성 캐릭터로 꼽힌다. 그래서인지 여러 IP에 시리즈 대표로서 자주 참전한다.

킹오파 AFK에서도 그 인기에 힘입어 본래 10월 2일이었던 픽업을 2일 당겨 9월 30일에 나올 정도로 유저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런 마이는 컬래버레이션이나 외모를 알 뿐, 그녀의 탄생과 걸어온 길에 대해선 잘 모를 수 있다. 이에 국민트리가 마이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처음엔 남성 닌자로 나올 예정이었다?

남성으로 나왔다면, 지금의 인기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남성으로 나왔다면, 지금의 인기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마이는 KOF 시리즈 이전 '아랑전설 2'에 먼저 등장했다. '시라누이류 인법'이란 기술을 사용하는 닌자 일족의 여성 닌자 쿠노이치다. 첫 등장부터 어마어마한 노출의 의상으로 화제였고, 이는 마이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를 잡는다. 처음엔 보라색 옷이었는데, 아랑전설 스페셜부터 지금의 빨간색으로 바뀐 바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마이는 남자 캐릭터로 나올 뻔했다. 초안은 쿠노이치가 아닌 '인술 마스터'라고 통칭하는 남성 닌자였다. 그런데 아랑전설 2 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 '여성 캐릭터를 좀 넣자'라는 이유로 (구)인술 마스터는 마이로 바뀌었다. 지금의 위상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따로 없다. 덤으로 인술 마스터는 폐기되지 않았고, '아랑전설 스페셜'의 마이 스테이지 배경에 행인으로 등장했다.

익히 유명한 마이의 복장도 갑작스러운 성별 전환으로 인해 만들어졌다는 후문이다. 성별이 바뀌었으니 당연히 옷도 갈아입혀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했다. 개발진이 내지른 통한의 비명이 들리는 것 같다. 더불어 성별과 디자인은 빠르게 변경했으나 대사까지 손볼 겨를은 없었던 모양이다. 당시 마이의 대사엔 '나의 주먹은 질풍! 누구도 막을 수 없어!'라던가 '패배를 돌아보고 사는 것은 굴욕!' 같은 대사는 지금의 발랄한 마이와 비교하면 이질감이 느껴진다.

앤디를 향한 열렬한 구애

KOF 시리즈는 처음부터 참전 (사진 출처: SNK 공식 홈페이지)
▲ KOF 시리즈는 처음부터 참전 (사진 출처: SNK 공식 홈페이지)

마이는 아랑전설 시리즈뿐만 아니라 KOF 시리즈에서도 레귤러로 자리 잡았다. KOF XII를 제외한 모든 시리즈에 나왔을 정도다. 물론, 본가는 아랑전설이었던 탓인지 KOF에선 메인 스토리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 시리즈 첫 참전작이었던 KOF 94에선 앤디와 팀을 짜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같은 처지가 돼버린 유리 사카자키와 의기투합했고, 킹을 찾아가 여성 격투가 팀을 결성한다.

앤디를 향한 구애는 아랑전설 2부터 이어져 KOF에 와선 상상을 초월하는 묘사로 이어진다. 앤디와 대전할 땐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온다던가, 가짜 아기 인형을 안고 나와 앤디의 멘탈을 붕괴시키는 식이다. 여기에 점입가경으로 KO 대사가 '앤디~'다. 이정도로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받아주는 게 인지상정이건만, 이 친구는 끝내 마이와 이어지는 낌새가 없다. 이런 복에 겨운 녀석을 봤나!

그런데 KOF XIV에서 묘사로 보아 동거까진 관계가 발전한 것 같다. 과연 이후 시리즈에서 사랑의 결실이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물론, 이 이야기의 끝은 SNK만 알겠지만 말이다.

아울러 마이에겐 앤디 외에 또 다른 걱정거리가 있다. 많은 이가 민감하게 여기는 주제인 나이다. 스핀오프 'KOF 맥시멈 임팩트 2'에서 관련 반응이 나오는데, 테리의 양자 락 하워드와 대전 시 오해가 발생한다. 일본어 표현으로 '숙모'는 'おばさん(오바상)'이라 발음한다. 이게 공교롭게도 '아줌마'와 발음이 같다. 락 하워드는 자기 나름대로 양부의 동생 즉 작은 삼촌의 배우자니 숙모라고 부른 셈인데, 이게 역린을 건드리고 만다. 숙모를 숙모라고 부르지 못하다니, 으아니 챠!

시리즈 대표로 투잡은 기본, 쓰리잡까지!

KOF 대표로 다른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마이 (사진 출처: 킹오파 AFK 공식 홈페이지)
▲ KOF 대표로 다른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마이 (사진 출처: 킹오파 AFK 공식 홈페이지)

아무튼 마이는 이렇게 여러 게이머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인지도가 올라갔다. 이윽고 SNK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됐고, 이는 여러 IP로 출장을 가는 계기가 된다. 특유의 외모와 디자인이 유명하기에 그 숫자도 매우 많다. SNK 자사 컬래버레이션을 포함해 타사 대전 격투 게임에까지 등판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스트리트 파이터 6'다. 해당 컬래버레이션은 스트리트 파이터 6에 유의미한 변화를 불러왔었다. 무려 3번째로 높은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한 것인데, 꽤 놀라운 기록이다. 과거 동접자 수가 높았던 이유는 1주년 등의 행사가 있었던 반면, 마이의 경우 캐릭터 출현만으로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그밖에 국산 게임 '로스트사가'와 유명 플랫폼 게임 '폴 가이즈'에도 대표로서 등장했다. 이쯤 되면, 시리즈 존속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게 아닌가 싶다.

어라 이 기술은?

과거 유명한 기술을 모두 사용하는 킹오파 AFK의 마이 (사진: 국민트리 촬영)
▲ 과거 유명한 기술을 모두 사용하는 킹오파 AFK의 마이 (사진: 국민트리 촬영)

끝으로 킹오파 AFK 속 마이의 모습을 확인해 보자. 전투 스타일은 최신작 KOF XV 기반이다. 그런데 노멀 스킬 '비상용염진'이 묘하다. KOF 99 이후 사라진 기술로 KOF XV에서도 사용하지 않았다. 부활한 건 앞서 언급한 스트리트 파이터 6 컬래버레이션이다. 과거 대공기로 유명했던 기술을 채용한 듯싶다.

액티브 '수조의 춤'는 마이의 필살기 중 하나다. 대상에게 피해를 주고, 2턴 동안 '시라누이의 불꽃'이란 이름의 공격력 증가 버프를 얻는다. 이는 7성 승급 시 공격력 20%에서 30% + 관통력 10% 증가로 강화된다. 피니시 '초 필살인봉'은 마이의 대표 초필살기를 그대로 구현했다. 킹오파 AFK에선 적 전체를 공격하는 기술로 강화되어 마이의 시너지 '격노'와 궁합이 좋다.

패시브 '시라누이류 닌자술'은 피니시 스킬 사용 시 PG를 돌려받는 능력이다. 기본 효과는 75%, 5성 승급 시 100%로 늘어나 2연발로 피니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때 패시브 효과로 발동된 피니시 스킬엔 패시브가 발동하지 않아 3연속, 4연속 사용이 안 되니 참고하자. 10성 승급 달성 시 패시브 스킬에 다음 피니시 스킬 피해 25% 증가 효과가 추가된다.

마이는 성급 도감 효과 또한 뛰어나다. 이전에 등장한 쿄, 테리와 마찬가지로 공격력, 방어력, HP, 관통력이 모두 증가한다. 헤비 유저에겐 10성을 노리기 충분한 목표를 제시한 셈이다. 여기에 마이는 기존 격노 시너지 파티에서 치즈루의 대체로 활용이 가능하다. 치즈루보다 마이의 성급이 높아진 유저는 치즈루 대신 마이를 채용해 격노 파티의 성능을 올려보자.

박제성 기자 게임은 최고의 문화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기자.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라면 빠르게 뛰어가 취재하겠습니다. zenon322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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