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보드] 킹오파 AFK에서 만난 K'팀 막내 '쿨라'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는 크게 오로치 사가, 네스츠 사가, 애쉬 사가, 신 스토리로 나뉜다. 이 가운데 네스츠 사가는 신규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고, 세계관이 확장하는 전환점이다. 10월 30일 '킹 오브 파이터 AFK(킹오파 AFK)'에 등장한 '쿨라 다이아몬드(이하 쿨라)'가 그중 한 명이다. KOF 2000에서 처음 데뷔했으며, 외모와 달리 어린애 말투를 쓴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 네스츠 탈퇴 후 팀의 귀여운 막내로 자리 잡은 쿨라의 이야기를 알아보자.
네스츠의 개조인간

쿨라는 어렸을 적 비밀 결사 네스츠에 납치되어 개조당한 소녀다. 원래의 이름, 고향 등 그 무엇도 밝혀진 바가 없다. 알려진 사실은 'Anti-K'라는 프로그램에 배속되어 빙결 능력을 얻었고, 정신연령이 유아 퇴행했다는 것뿐이다. 이런 쿨라의 첫 데뷔는 KOF 2000 중간보스였다. 정확히는 팀 모드에서 일정 조건을 충족 시 등장했던 히든 캐릭터였다.
프로그램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본래 쿨라는 네스츠에서 탈주한 맥시마와 K'를 말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빙결 능력도 불꽃을 사용하는 K'에 맞서기 위해 부여한 것이다. 네스츠는 자신들을 배신하고 탈주한 K'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감시역이자 전투 보조로서 '캔디 다이아몬드(이하 캔디)'라는 안드로이드를 붙였다. 여기에 더해 하급 간부 '다이애나'와 '폭시'에게 관리를 맡겼다. 다행히 다이애나와 폭시는 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지녀 쿨라가 삐뚤어지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쿨라는 배신자 맥시마와 K'를 몰아붙이는 데 성공했다. 확실히 끝내기 위해 당시 스테이지 전체를 얼려서 가뒀지만, 이내 패배하고 퇴각했다. 그리고 그 사이 네스츠에서 새로운 지령이 떨어졌다. '배신자 클론 제로를 제거하라'다. 실전 부대 사령관 클론 제로가 위성 병기 제로 캐논을 제작해 쿠데타를 기획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시리즈마다 배신이 난무한단 말인가? 당나라 조직이 따로 없다.

그렇게 쿨라 일행은 두 조로 흩어졌다. 다이애나와 폭시는 클론 제로가 가진 스위치의 탈환을, 쿨라와 캔디는 제로 캐논의 조작이 임무였다. 플레이어에게 패배한 클론 제로를 습격한 다이애나와 폭시는 스위치를 뺏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누가 최종 보스 아니랄까 봐 여분의 스위치를 눌러버린다. 다행히 앞서 쿨라가 제로 캐논을 조작하기 위해 우주로 나간 뒤였다. 발사 위치는 클론 제로 본인으로 설정된 상태였고, 그대로 폭격을 맞은 클론 제로는 산화했다.
이제 우주에서 무사히 귀환만 하면 끝인데, 쿨라는 한가지 결심을 한다. 제로 캐논으로 벌어진 사태와 위력을 봤기에 이런 위험한 병기는 파괴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이애나와 폭시는 쿨라가 위험해지니 그만두라고 만류하나, 쿨라는 망설임 없이 제로 캐논을 파괴했다. 그리고 우려대로 폭발에 휘말린 쿨라는 힘없이 대기권으로 떨어졌다.
이때 쿨라는 담담하게 최후를 받아들이지만, 갑자기 캔디가 쿨라를 끌어안아 대신 대기권 마찰열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덕분에 쿨라는 무사히 착지했다. 그러나 캔디는 머리만 겨우 남은 상태가 되었다. 이윽고 캔디는 서서히 눈의 빛이 사라지며, '쿨...라...친...구...'라는 말을 남겼다. 곁으로 달려온 다이애나가 '친구는 소중한 사람을 뜻하는 말이니 꼭 안아줘라'라는 위로를 전했다. 이에 쿨라는 캔디의 머리를 꼭 껴안았고, 그렇게 KOF 2000 쿨라 엔딩을 일단락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감정이 없는 마치 얼음 같았던 쿨라가 녹아내려 어린아이 같은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실험체에서 사랑받는 막내로

이어지는 KOF 2001에서 쿨라는 여전히 조직의 명령에 따라 K'를 추적을 이어갔다. 그런데 시리즈 진행 도중, 자신의 기억이 조작됐다는 사실과 함께 K'와 친하게 지냈던 소꿉친구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같은 팀이었던 네스츠 소속 '앙헬'과 'K9999'가 배신을 염려해 쿨라와 폭시를 습격했고, 쿨라는 바다에 떨어졌다. 이때 쿨라는 마침 바다에 빠진 K'를 발견하곤 그를 구출했다. 이를 계기로 쿨라는 네스츠를 탈주, K' 팀에 합류했으며, 팀의 일원인 윕은 쿨라를 사랑스러운 여동생으로 받아들였다.
KOF XIII 스토리에선 첫 등장에 비해 더 어린애처럼 변한 쿨라가 등장했다. 맥시마와 K'에게 자주 투정을 부리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원인은 대부분 아이스크림이다. 누군가 냉장고 속 쿨라의 아이스크림을 매번 먹어버려서다. 항상 범인은 단것을 좋아하는 맥시마였다. 그럼에도 매번 K'에게 '내 아이스크림 먹었지!'라며 투정을 부렸다. 단 것을 싫어하는 K' 입장에선 억울한 누명이다.
그밖에 의외로 '친 겐사이'와 메일 친구라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K' 팀을 KOF에 출전시키기 위해 쿨라에게 아이스크림 선물 공세를 빙자한 뇌물을 준 게 시작이었다. 이때 친 겐사이가 보낸 아이스크림 밸류가 굉장했다. 벨기에산 초코 아이스크림부터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의 젤라토 등등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쿨라가 안 넘어가기엔 너무나 좋은 아이스크림뿐이었다. 그렇게 KOF XIII에 K' 팀이 이유도 모르고 출전하게 됐다. 내가 신청하지 않았어요! 우리집 막내가 눌렀다니까요?
쿨라의 천진난만한 면모는 외전 작품에서도 빛을 발했다. 슈팅 게임 KOF SKY STAGE에서 최종 보스로 나온 오로치에게 인정받는 부분이다. 오로치가 자신에게 맞서는 쿨라를 향해 '나를 쓰러트릴 수 없다'라며, 포기하라고 종용했다. 이에 쿨라는 모두를 구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이때 같은 팀원인 맥시마와 윕, K'를 언급하며 소중한 마음을 역설했다.
오로치는 이 말이 감명 깊었는지 '인간의 손에 창조된 인간이 더 인간다울 줄이야'라며, 자발적으로 봉인됐다. 마지막 대사가 진국으로, '다음에 눈을 뜰 때, 너처럼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자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하마' 였다. 외전작이라 원작엔 영향이 없지만, 그 오로치를 감동시킨 캐릭터는 쿨라가 최초였다.

KOF XV에선 K'와 싸우고 집에서 뛰쳐 나와버렸다. 그런 쿨라를 앙헬과 크로닌이 납치해 대회에 참가했다는 게 개인 스토리다. 유원지에 놀러 가자는 약속을 K'가 3번 연속 어겼다는 게 가출한 이유였다. 엔딩에서 다시 만난 K'와 삼자대면을 진행하는데, K'는 '나는 간다고 한 적 없는데 자기 혼자 통보만 했다'라고 주장했다. 음, 이건 둘 다 잘못한 것 같다. 이렇듯 쿨라는 새로운 가족과 함께 그 특유의 천진난만함을 이어가는 중이다. 물론, 그런 성격과 다르게 흉악한 성능으로 아직도 플레이어 사이에서 의견이 오가고 있지만 말이다.
디버프는 쿨라에게 맡기라고!

킹오파 AFK의 쿨라는 잠식 시너지 디버퍼로 데뷔했다. 적 3명의 방어력 감소 및 모든 적에게 행동을 막는 '빙결' 상태를 부여한다. 여기에 패시브 효과로 공격 성공 시 '얼음 파편' 디버프를 발휘한다. 매 턴 쿨라의 피니시 스킬 피해량의 75%를 받는 상태다. 패시브 '아이스 돌'은 KOF XV의 캐치프레이즈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액티브 '폴링 스노우맨 EX'는 KOF XV에 추가된 필살기, 피니시 '프리즈 익스큐션'은 첫 등장부터 갖고 있던 대표 초필살기다. 킹오파 AFK의 프리즈 익스큐션은 발동 시 폭발하는 모션만 채용했다. 본래 해당 기술은 다이애나가 정면으로 뛰쳐나간 후 화면 전체를 공격하는 기술이다. 아쉽게 기술 시전에서 빠졌지만, 다이애나는 '럭키 엘피' 이벤트를 통해 레전드 서포터로 등장했다. 쿨라와 깔맞춤을 하고 싶은 유저라면,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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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년생에게 하나의 추억 KOF가 돌아왔다도박조아2025년 9월 5일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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