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파이터 AFK PUBLISHER: NETMARBLE

[스토리보드] 킹오파 AFK에서 환경지킴이 '오로치'를 만나보자

/ 2

초기 스토리 '오로치 편'의 라스트 보스 (자료: 국민트리 제작)
▲ 초기 스토리 '오로치 편'의 라스트 보스 (자료: 국민트리 제작)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의 초창기 시리즈 KOF '96~97의 스토리는 '오로치 편'이라 일컫는다. 오로치를 필두로 하는 팔걸집과 사천왕이 속한 '오로치 일족'이 메인 빌런이고, 이야기의 큰 줄기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쿠사나기 쿄, 야가미 이오리는 일족의 피에 얽힌 운명에 휩쓸렸고, 카구라 치즈루가 그런 둘을 이끄는 내용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11월 27일, '킹 오브 파이터 AFK(이하 킹오파 AFK)'에 숙적 오로치가 스페셜 파이터로 참전할 예정이다. 유저들에겐 보스로만 알려진 오로치는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는지, 국민트리가 정리했다.

나 오로치가 환경을 파괴하는 인류를 숙청하겠다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들을 숙.청.한.다 (사진 출처: SNK 공식 홈페이지)
▲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들을 숙.청.한.다 (사진 출처: SNK 공식 홈페이지)

KOF 설정 중엔 '지구의사'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초자연적인 존재를 일컫는 말로 복수의 사념이 모인 집합체다. 흔히 떠올릴 법한 전지전능한 신이 떠오르겠으나, 신은 아니다. 그저 신에 필적한 무언가일 뿐이다.

지금은 오로치라 불리는 야마타노오로치가 대표적인 지구의사다. KOF 2003~XIII의 빌런 집단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과 다르게,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한 인류를 없애려 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인간들이 자연을 지나치게 파괴하기 시작했다. 이를 그냥 지켜볼 수 없었던 오로치는 '쿠시나다 공주'의 일곱 언니 육체를 매개로 지상에 직접 현현했다. 이게 지금까지 KOF 스토리에서 유명한 '팔걸집'과 오로치의 시작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결국 모든 시작은 인간이다.

초대 팔걸집과 오로치는 압도적인 힘을 내세워 인간들을 몰아붙였다. 이제 오로치의 힘을 증폭하는 쿠시나다 공주의 능력만 손에 넣으면, 완전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때 오로치와 팔걸집을 막아선 3명의 인물이 등장했다. 베는 자 쿠사나기와 봉하는 자 야사카니, 수호하는 자 야타였다. 이 삼신기 일족에게 대패한 오로치와 팔걸집은 약 1,800년 간 봉인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봉인당했음에도 오로치의 힘은 막강했다. KOF '97 기준 660년 전, 삼신기 일족 중 하나인 야사카니 일족의 마음속 질투를 끌어냈다. 쿠사나기에 대한 질투와 오로치의 힘을 동경하던 마음을 정확히 파고든 것이다. 그렇게 물들어버린 야사카니는 오로치의 봉인을 풀어버렸다. 다행히 야타 가문이 오로치의 봉인을 다른 곳에 두어 본체가 풀려나진 않았으나, 팔걸집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버렸다. 이를 계기로 야사카니는 유폐당했고, 이때 다시 접근한 팔걸집에 의해 '야가미'로 이름을 바꾸고 오로치의 힘을 얻게 된다. 야가미 이오리가 사용하는 푸른 불꽃이 바로 오로치의 힘이다.

팔걸집들은 윤회를 거치며 오로치의 봉인 장소를 찾아다녔다 (소스 출처: 킹오파 AFK 공식 페이스북)
▲ 팔걸집들은 윤회를 거치며 오로치의 봉인 장소를 찾아다녔다 (소스 출처: 킹오파 AFK 공식 페이스북)

부활한 팔걸집들은 야타 일족이 숨긴 봉인 장소를 찾기 위해 수년간 떠돌았다. 정확한 시기는 불명이나, KOF '96이 열리기 전 팔걸집의 대장 게닛츠가 카구라 치즈루의 쌍둥이 언니 카구라 마키를 살해했다. 동시에 마침내 봉인 장소를 찾아내 오로치의 봉인을 풀어버렸다. 그러나 오로치가 직접 강림할 정신력이 부족했다. 그렇게 팔걸집들은 KOF '97 대회를 이용해 정신력을 모을 계획을 세웠다. 격투가들의 충돌을 이용해 정신력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완전 부활까진 아니나 직접 나설만한 힘이 모이자, 팔걸집 크리스의 몸을 매개로 오로치가 현세에 강림했다.

1,800년 만에 벌어진 리벤지 매치는 또 오로치가 패배했다. 그러나 인간인 파이터들이 지구의사 오로치를 평범한 방법으로 쓰러트릴 수는 없었다. 오로치는 마지막 발악으로 이오리를 그 자리에서 폭주시켜 저항했다. 그러나 되레 이오리가 오로치의 목을 잡고 어마어마한 불을 뿜어냈다. 당시 선대 야사카니가 혼령으로 쿄 앞에 나타나 오로치를 끝장내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에 응한 쿄는 이오리의 힘에 더해 자신의 불꽃을 부딪혀 쌍소멸을 노리기로 했다.

오로치는 이에 '너희 둘 다 죽는다!'라며 클리셰적인 대사를 내뱉지만, 쿄와 이오리는 멈추지 않고 힘을 폭발시켰다. 그렇게 오로치는 1,800년 만에 다시 봉인당했다. 나중에 밝혀진 이야기론 해당 대사는 겁주려는 용도가 아니라 KOF '97에서 오로치와 쿄, 이오리가 전부 소멸하는 이야기였다고 한다. 주인공 2명이 빠지는 건 어불성설이었던 터라 오로치는 봉인, 쿄와 이오리는 행방불명으로 처리했다.

여담으로 삼신기 팀을 제외한 다른 파이터들과의 엔딩에선 인간의 가능성을 인정하곤 스스로 봉인된다. 앞서 소개했지만, 오로치는 자연만 건드리지 않으면 특별히 제재를 가하는 타입이 아니다. 발단이 인간의 자연 파괴였던 만큼, 가능성을 내보인 파이터들을 인정한 셈이다.

다른 일족에게 빨대가 꽂힐 줄이야!

애쉬편에선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에게 이용당한다 (사진 출처: SNK 공식 홈페이지)
▲ 애쉬편에선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에게 이용당한다 (사진 출처: SNK 공식 홈페이지)

이후 스토리인 '네스츠 편'과 '애쉬 편'에선 직접 등장하지 않고 설정 및 사념으로 언급됐다. 네스츠 편은 세계정복을 노리는 네스츠가 오로치를 봉인한 삼신기에게 주목해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세계관 최강자를 쓰러트린 힘에 입맛을 다신 것이다. 봉인의 여파로 쓰러졌던 쿄를 납치한 게 바로 이때며, 야심 차게 세계정복을 시작하려 했지만, 깔끔하게 저지당했다.

애쉬 편은 앞서 소개한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에게 이용당한다. 오로치의 봉인을 다시 풀어 과거로 돌아가 인류를 말살하는 계획을 꾸몄다. 오로치 일족 사천왕은 '불어오는 거친 바람의 게닛츠', '메마른 대지의 야시로', '미쳐 날뛰는 번개의 셸미', '불꽃의 운명의 크리스'라는 이명을 지녔다. 중2병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실제로 관련된 자연 능력을 구사했다. 이처럼, 자연의 힘을 다루는 오로치의 힘을 빼앗아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주인에게 주입한다는 것이다. 최종 보스가 또 다른 최종 보스의 힘을 빼앗는 셈이니, 내버려 두면 대참사가 벌어질 것이 뻔했다. 물론, 지금까지 시리즈가 그러했듯 파이터들의 분투로 계획은 실패했다.

오로치는 이어지는 신 스토리 보스 중 하나인 '버스'를 통해 불완전하게 등장했다. 버스는 망령과 원한, 사념 등의 집합체였고, 오로치는 그 일부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전에 악역들에게 힘을 빨렸던 탓인지 하반신은 없고, 앙상한 몰골로 부활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그 앞에 주먹을 움켜쥐고 있는 삼신기 팀이 대기 중인 게 아닌가? 전작의 포스는 어디로 가고 순식간에 다시 봉인당했다. 다행히 KOF XV에서 게닛츠를 포함한 팔걸집 전원이 부활했다. 추후 신작이 나온다면, 보스 혹은 플레이어블로 다시 만나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3번째 스페셜 파이터로 등장 예정

▲ 다가오는 11월 27일 오로치가 킹오파 AFK에 등장 (영상 출처: 킹오파 AFK 공식 유튜브)

지난 11월 20일 킹오파 AFK 개발자 노트에서 사천왕 게닛츠와 함께 오로치의 참전 소식을 알렸다. 오로치 레오나, 오로치 이오리에 이어 세 번째 스페셜 신규 파이터다. 같이 편성된 아군이 생존 중이라면 공격 대상에서 제외되고, 받는 피해 감소 효과를 받는다. 아울러 아군이 모두 쓰러진 이후 특정 능력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받을 예정이다. 자세한 스킬 정보는 11월 27일 업데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게닛츠는 쇄도 파이터로 참전할 예정이다. 오로치 파이터들이 걸출한 성능으로 사랑받아온 만큼, 그 정점이자 오리지널인 오로치는 과연 얼마나 강력할지 기대된다.

박제성 기자 게임은 최고의 문화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기자.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라면 빠르게 뛰어가 취재하겠습니다. zenon3229@gamemeca.com
더 많은 킹오파 AFK 정보가 궁금하다면?
유저리뷰
  • 90~00년생에게 하나의 추억 KOF가 돌아왔다도박조아2025년 9월 5일
    8
이벤트